40만 달러 더 받아...금명간 권 여사 조사

40만 달러 더 받아...금명간 권 여사 조사

2009.05.13.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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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측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돈 40만 달러를 더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내일 쯤 권양숙 여사를 소환할 예정입니다.

또, 오늘도 국세청 관계자들을 소환하는 등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검찰청에 YTN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박소정 기자!

검찰이 40만 달러 추가 수수 사실을 밝혔지요?

[중계 리포트]

노무현 전 대통령 딸 노정연 씨가 박연차 전 회장의 돈 40만 달러를 받았다고 검찰이 밝혔습니다.

권양숙 여사가 받은 100만 달러와는 다른 새로운 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07년 9월에 태광실업 홍콩 현지법인인 APC사 계좌를 통해 미국에 있는 정연 씨의 지인 계좌로 송금됐습니다.

주택 구입 자금이었다고 합니다.

돈을 받는 과정에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개입했습니다.

송금할 계좌번호도 정 전 비서관이 박연차 전 회장에게 알려줬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지난주에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노정연 씨 부부를 소환해 돈을 받아 썼다는 진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은 노정연 씨 부부에게 건네진 돈은 권 여사가 받은 100만 달러의 일부라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권양숙 씨에 대한 소환 조사에서는 추가로 드러난 40만 달러가 100만 달러에 포함된 돈인지 아닌지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그동안 권양숙 여사에 대한 추가 조사가 늦어진 것도 이 40만 달러 부분을 확인해야 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권여사 소환조사에 나설 방침인데 내일쯤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이 어제 밤 늦게까지 조사를 받고 돌아갔는데 한 두 번 더 소환할 계획이라고요?

[답변]

검찰은 어제 김정복 전 청장을 9시간 넘게 조사하고도 앞으로 한두번 더 소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청장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사돈이고 실제로도 인사 청탁 등의 일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또, 천신일 회장과는 태광실업 세무조사가 시작될 즈음 대책회의까지 열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국세청에서도 요직인 중부지방국세청장까지 지내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입니다.

검찰은 때문에 세무조사 무마 로비가 있었다면 당연히 김정복 전 청장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천신일 회장 등과 가진 대책회의의 성격을 규명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대책회의가 있었다면 세무조사 무마 로비가 거기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또, 그제 조사했던 조홍희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도 곧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조 전 국장에게는 당시 한상률 전 청장에게 보고했던 내용과 이번에 국세청에서 압수해 온 자료 사이에 다른 점이 있는지를 캐묻고 있습니다.

조 전 국장의 보고서에 박연차 리스트가 포함돼 있고 한 전 청장이 그 내용을 다시 청와대에 직보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이와함께 조 전 국장이 김정복 전 청장에게 직접 압력을 받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두 사람의 통화 내역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정복 전 청장과 조홍희 전 국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천신일 회장과 한상률 전 국세청장도 소환할 방침입니다.

세무조사 무마 로비의 몸통인 두 사람에 대한 조사는 다음주 정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YTN 박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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