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보관 식품에 식중독균

냉장고 보관 식품에 식중독균

2009.04.08.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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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가정집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이 검출됐습니다.

먹다 남은 음식이나 손을 통해 들어간 균의 증식을 억제하려면 한 달에 한 번은 냉장고를 청소해야 합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된장국과 생선, 나물 등...

집에서 먹고 남은 반찬은 주로 랩에 씌워진 채 냉장고에 보관됩니다.

[인터뷰:김현수, 주부]
"냉장고는 온도가 지켜주니까 별로 상하거나 그런다는 생각은 전혀 안 하고 넣는 편이에요."

과연 냉장고 속 음식은 안전할까?

소비자시민모임이 가정집 14곳의 냉장고에서 식품 18개를 수거해 조사한 결과 햄과 두부 등 4개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습니다.

장독소를 만들어내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입니다.

[인터뷰:황인균, 식약청 식품미생물과장]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이라도 자칫 잘못 관리하면 식중독에 걸릴 위험성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냉장고 청소를 자주 하지 않다 보니 먹다 남은 음식이나 그릇에 남아있던 균이 증식한 것입니다.

실제로 조사 대상 50곳 가운데 86%인 43개 가정 냉장고에서는 일반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조리해 먹던 음식만 비위생적인 건 아닙니다.

손을 안 씻고 식재료를 다룰 경우, 쓰고 남은 식재료도 식중독균에 오염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래 둘 경우에는 식중독을 유발하는 독소가 많아져 끓이더라도 쉽게 없어지지 않습니다.

식약청은 냉장고에 있는 음식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하고, 먹다 남은 음식은 끓여서 밀폐된 용기에 보관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냉장고의 온도를 5도씨 이하로 유지하면서 한 달에 한 번은 청소를 해야 세균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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