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압력 가중 신영철 대법관 향후 거취는?

[앵커멘트]

이메일 압력 의혹과 관련해 신영철 대법관에게 사퇴압력 뿐 아니라 탄핵소추 발의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재판에 간섭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신영철 대법관은 밝혔지만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어 앞으로 거취가 주목됩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촛불사건' 담당 판사들에게 신영철 대법관이 보낸 이메일!

이 시기는 신영철 당시 법원장이 대법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때였습니다.

때문에 촛불사건에 대한 관여도 대법원 인사를 의식한 행동이 아니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민감한 정치권은 이번 파동과 관련해 즉각 자신사퇴를 촉구했고 탄핵소추까지 제안했습니다.

[인터뷰:노영민, 민주당 대변인]
"이것이 사실이라면 신영철 대법관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위증한 것이 됩니다. 너무나 엄중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신영철 대법관은 물론 사법당국의 조치가 반드시 뒤따라야할 것입니다."

민주화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나 참여연대, 경실련 등 시민단체도 잇따라 성명을 내고 신영철 대법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처럼 법원 안팎에서 진실 규명에 대한 목소리가 쏟아지면서 대법원도 서둘러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1차 진상조사에서 부적절한 일은 없었다고 발표했던 대법원은 당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의혹이 겉잡을 수 없이 커졌고 이메일에서 이용훈 대법원장까지 거론됐기 때문입니다.

신영철 대법관은 이메일로 재판에 간섭하려는 의도는 없었고 필요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의혹 규명 뿐 아니라 재발방지를 위해서도 반드시 사퇴해야 한다는 압력이 높아지면서 신영철 대법관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됩니다.

YTN 황혜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