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밀 100달러 위조지폐 적발

초정밀 100달러 위조지폐 적발

2008.11.10. 오후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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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정교한 100달러 짜리 위조 지폐, 일명 '슈퍼노트'가 발견됐는데 일부 위폐감별기를 통과할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어디서 누가 만들어 어떻게 밀반입됐는지가 밝혀지지 않았고 이미 국내에 유통되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부산 충무동의 한 숙박업소 객실에서 위조한 100달러 지폐 9,900여 장을 발견합니다.

이 위폐를 가지고있던 김 모 씨 등은 암달러상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원래는 100 장씩 100 묶음, 모두 100만 달러를 가지고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권창만, 부산지방경찰청 외사2계장]
"백 매씩 돼 있는 다발에서 한 두장 씩 빠지는 것은 전국에 있는 판매 대상자들에게 샘플로 제공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위조지폐는 정교하기 이를 데 없는 슈퍼노트.

지폐를 빛이 있는 쪽으로 기울이면 숨어 있는 벤자민 프랭클린 그림이 선명하게 보이고 위폐 감별 매뉴얼에 따라 중요한 부분을 확인해도 진폐와 똑같습니다.

100이라는 숫자에 미세하게 새겨진 영문 USA와 숫자 100도 그대로이고 요철 처리된 부분도 똑같아서 무엇하나 진폐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인터뷰:김정수, 부산지방경찰청 외사과]
"일반적인 위폐는 일련번호가 다 같은데 이번에 적발된 위폐는 일련번호가 각자 다 다릅니다."

전문가들은 조폐공사에 버금가는 시설을 차려놓고 만든 위폐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위조 100달러 지폐를 시중 은행에서 사용중인 위폐 감별기에 넣어 보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경찰이 이번에 검거한 사람은 국내에서 암달러상을 통해 이 슈퍼노트를 유통하려한 일당입니다.

어디서 누가 만들었고, 어떤 방법으로 국내에 밀반입됐는지는 오리무중이라 이미 유통된 것은 아닌가하는 의심마저 드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위조 지폐를 유통하려한 혐의로 50살 김 모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판매 총책 박 모 씨를 쫓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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