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옛 전남도청 별관 '철거-보존' 논란!

[광주] 옛 전남도청 별관 '철거-보존' 논란!

2008.10.14. 오후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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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부지에 있는 옛 전남도청 별관의 철거와 보존을 둘러싼 논란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논란이 장기화되면서 자칫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CMB 광주방송 정진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옛 전남도청 별관의 철거를 반대하는 5월 단체의 농성이 100일을 넘어섰습니다.

5월 단체들은 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 철거를 주장하는 별관은 도청 전면의 건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중요한 상징성을 지닌 건물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추진단이 도청 본관과 잇닿아 있는 건물을 별관이라 지칭하면서 혼란을 불러일으켰다며, 별관 보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안성옥, 도청 보존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대외협력국장]
"이런 상징성 있는 건물은 반드시 보존해서 이런 뜻을 갖고 살아야 된다."

이에 대해 추진단은 그동안 공식적인 절차와 과정을 거쳐 종합계획을 세우고 국민에게 보고한 사업이라며 철거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별관 보존결정을 하게 되면 문화전당의 설계컨셉이 달라져 재설계를 해야 하고 이럴 경우 사업 시행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문화중심도시 추진단 관계자]
"단순히 그냥 바꾸는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변경이 된다, 이말입니다."

이같은 철거와 보존을 둘러싼 논란이 100여 일을 넘어서면서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차질을 우려하는 지역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철거작업과 문화전당 터파기 공사가 지연되는 등 전체 공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 해법을 서둘러 찾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박홍근, 건축사]
"이것은 광주시 도시 한복판에 이루어지는 사업이기 때문에 광주시와 광주시의회, 이 지역의 지도자들이 나서서 정말 광주의 미래가 어떻게 되어야 되는지 이것을 논의해야 된다."

추진단과 5월단체들은 국정감사가 끝나는대로 문화관광부장관 면담과 시민대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양측의 입장차가 커 해결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화에 참여하고 광주시나 정치권, 시민단체 등도 적극 나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CMB뉴스 정진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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