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사채괴담 수사 증권가 전반 확대 조짐

최진실 사채괴담 수사 증권가 전반 확대 조짐

2008.10.05. 오후 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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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용의선상에 오른 사람들이 증권가 메신저를 통해 들은 소문을 전달했을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최진실 사채업 괴담의 최초 유포자가 쉽게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이 단순 허위사실 전달자라도 사법처리할 수 있다고 밝힘에 따라 경찰수사가 증권가 전반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당초 사채업 괴담의 최초 유포자로 입건된 사람은 모 증권사 여직원인 백 모 씨입니다.

최진실 씨가 안재환 씨에게 25억 원을 빌려줬다는 글을 인터넷카페에 올린 혐의 때문입니다.

하지만, 백 씨는 사채업 괴담을 최초로 작성하고 유포했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자신 역시,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다른 증권사 직원인 구 모 씨로부터 소문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구 씨 또한, 제 3의 인물인 C씨에게서 들은 내용을 전달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는 점.

C씨 역시 전달자일 뿐이라고 주장한다면 최초 유포자를 찾는 데 어려움이 따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경중은 다르겠지만, 허위 소문을 단순히 전달한 사람도 사법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 최진실 씨를 비롯한 가수 유니 등 단순 허위사실 유포일 지라도 이로 인한 피해가 적지 않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또, 증권가에 미확인 정보를 판매하는 사설정보지가 괴담의 근원지일 수 있다고 보고 수사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단, 새로 등장한 제 3의 인물이 괴담의 최초 유포자인지 여부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조만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제 3의 인물 또한 단순히 소문을 전달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면, 경찰의 수사 범위는 증권가 전반으로 확대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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