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농업용수 판매 반발

[충남] 농업용수 판매 반발

2008.09.01. 오전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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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농촌공사 아산지사가 농업용수로 쓰는 저수지 물을 인근 기업에 공업용수로 팔기로 했습니다.

농민들은 농업용수 고갈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티브로드 중부방송 김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농촌공사 아산지사는 최근 아산시 송악면에 있는 궁평저수지 물을 주변에 있는 한 기업에 팔기로 했습니다.

이 저수지의 최대 담수량은 660만 톤.

이 중 2만여 톤이 남는다는 게 농촌공사의 판단입니다.

[인터뷰:김시광, 한국농촌공사 아산지사 유지관리팀장]
"물수지 분석결과 2만여 톤이 남는다고 판단되는데 다 줄 수는 없고 최소한으로 정해 공급하겠습니다. 또 팔고 얻는 수익으로 수리시설 개선에도 도움이 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은 곧바로 농민들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상당한 양의 물이 기업으로 넘어가면 이후 농사를 지을 때 필요한 물은 충분히 공급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성시열, 송악면지역발전협의회 간사]
"주민들과 아무런 협의도 없이 했습니다. 지금 있는 물도 부족한데 그럼 농민들은 농사짓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농촌공사 아산지사는 농업용수 공급에 지장을 주지 않을 범위 안에서만 기업에 물을 팔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기업과의 협의를 통해 모내기 때나 가뭄 때에는 공업용수로의 공급이 되지 않도록 단서조항을 넣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송악면 주민들은 농촌공사 아산지사의 이 같은 행동을 즉각 중단하지 않을 경우 가능한 모든 방법들을 동원해 막겠다고 밝혀 이 문제를 두고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티브로드 뉴스 김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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