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조합원 대거 참여...자동차 수출도 비상

비조합원 대거 참여...자동차 수출도 비상

2008.06.15. 오후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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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자동차를 아무리 만들어도 실어 나를 수가 없다면 공장도 결국 생산을 멈출 수 밖에 없겠죠.

신차를 실어 나르는 카캐리어 운전자들이 파업에 나서면서 이 같은 일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비조합원들의 참여도가 높아지면서 파업의 여파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김웅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아자동차 수출의 7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경기도 평택항 자동차전용부두.

자동차를 실어 날라야 할 카캐리어 120여 대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치솟은 기름값과 지난 2004년 이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운송료 때문입니다.

[인터뷰:시기영, 화물연대 서경지부 캐리어분 회장]
"나가봐야 뭐...일을 해도 돈이 남아야 일을 할텐데 일을 해도 돈이 안 남으니까 설 수 밖에 없어요. 자연적으로."

평택항을 드나드는 카캐리어 차량 가운데 화물연대 소속은 불과 20여 대.

하지만 100여 명에 이르는 비조합원들이 파업에 가세하면서 이곳 평택항을 통하는 자동차 수츨은 사실상 마비 상태입니다.

그나마 현재 운행되고 있는 차량은 운수업체가 직영으로 관리하는 20여 대 뿐입니다.

하루 평균 4,000대에 가까운 수출 물량을 실어 나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공장에서는 고육지책으로 임직원들이 직접 신차 운송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승범, 기아자동차 홍보팀 과장]
"저희 과장급 이상 관리자들이 내수·수출 고객 납기 준수를 위해 휴일을 반납하고 직접 나서서 차량을 운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합원들은 물론 비조합원들까지 대거 파업에 동참하면서 자동차 수출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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