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파업은 사탄의 유혹' 메일 논란

'이랜드 파업은 사탄의 유혹' 메일 논란

2007.07.23. 오전 09:2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비정규직 문제로 노조와 마찰을 빚고 있는 이랜드 그룹측에서 사원들에게 파업을 '사탄의 유혹에 빠진 행동'으로 해석한 이메일을 보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랜드 노조측은 지난 20일 오전에 이랜드 그룹 계열사 사장 명의로 일부 사원들에게 '불법 파업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고 노동 조합원들이 회개하고 현장으로 복귀하여 다시는 사탄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해 달라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메일 내용에는 '매장을 점거하는 노조 간부들이 체포되고, 자신의 임금에 불만을 갖지 않도록' 기도해 달라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랜드 그룹측은 이와 관련해 과거에도 누군가 간부 휴대전화 명의로 회장을 비난하는 메시지를 보낸 사례가 있었고, 이번에도 누군가 명의를 도용해 벌인 일이라며 오늘 오전 중 서울 마포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랜드 노조측은 직원들에게 확인해 본 결과 노조측에서는 이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적이 없으며 노조원들과 논의해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승윤 [risungyoo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