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잇단 기강해이…집중 감찰 착수

경찰 잇단 기강해이…집중 감찰 착수

2007.04.20. 오후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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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택순 경찰청장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어이없는 처신과 기강해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청이 결국 전국 경찰에 대한 대대적인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장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경기경찰청 소속 최모 경사는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현장에서 뺑소니를 친 최 경사는 동료가 운전했다면서 바꿔치기까지 했다가 들통 나 직위 해제를 당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경찰관이 불법 오락실업주의 뒤를 봐준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내연녀의 여고생 딸을 성추행하려다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모두 이택순 경찰청장이 근무기강확립을 지시한 지 3주도 안돼 터진 일들입니다.

[인터뷰:이택순, 경찰청장(지난달 22일)]
"총기, 유치장, 음주사고 등 취약 요소에 대해 지휘관이 앞장서서 점검하는 등 근무기강 확립에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지하철에서 폭행당한 여성의 수사요청을 묵살했다가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고, 경찰관이 멀쩡한 시민을 때리기도 했습니다.

여성 수배자를 검거한 뒤 같이 술을 마시고 성폭행까지 한 어이없는 경찰관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처럼 일선 경찰관 비위가 끊이지 않자 경찰청이 이번에는 대대적인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다음달 2일까지 사행성 오락실 출입이나 업소유착 그리고 불건전 이성교제까지 비위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감찰의 재량권 강화 그리고 쉬쉬하는 부분도 많은데 내부 고발을 활성화하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경찰의 기강 확립.

누구보다 묵묵히 일하고도 몇 몇 비위 경찰관 때문에 당당하지 못하게 된 대다수의 일선 경찰관들이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YTN 장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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