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회담에 경협주 또 들썩...실적이 관건

3차 회담에 경협주 또 들썩...실적이 관건

2018.09.16. 오전 05:1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발표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남북 경협주가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개별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리는데 결국은 기업의 실적이 받쳐줘야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강산관광 사업을 진행해 대표적인 경협주로 여겨지는 현대엘리베이터 주가 차트입니다.

지난 4월 77,800원이던 주가가 1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치솟기 시작해 71%까지 상승했습니다.

최근에는 상승 폭을 반납하고 정상회담 전보다 밑돌고 있습니다.

경협주 가운데 대장주 역할인 현대건설 주가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4만 원대였던 주가가 남북정상회담을 호재로 89%까지 치솟았지만 최근에는 5만 원대 수준에서 거래됐습니다.

다만, 철도 콘크리트 침목을 생산하는 자회사를 소유한 부산산업은 6배까지 주가가 뛰었다가 최근에는 5배 상승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3차 남북정상회담이라는 테마가 생기면서 이들 경협주는 다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경협 내용이 나오고 이익이 실현돼 실질적인 주가 상승의 호재 역할을 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분석입니다.

[홍춘욱 /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 특히 장기간에 걸친 프로젝트를 준비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무구조도 우량하면서 더 나가서 북한 관련 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기본적인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그런 기업으로 선별하는 게 좋습니다.]

거래소가 지난 6월 경협 테마주 63개 종목의 지표를 비교한 결과에서도 주가 변동 폭이 시장 전체에 비해 10배 이상 컸지만, 영업실적은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때문에 기업 자체의 실적 등 내재가치를 살펴 투자해야 낭패를 피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