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 대세는 9만9천 원...한우·굴비 매출 회복

추석 선물 대세는 9만9천 원...한우·굴비 매출 회복

2018.09.15.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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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초 김영란법의 선물 한도가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상향되면서 추석 선물세트 시장도 판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인기 있는 상품들의 가격대가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추석 대목을 맞아 백화점 선물세트 코너에 고객을 기다리는 상품들이 즐비합니다.

제일 잘 보이는 자리는 10만 원 이하 상품들이 차지했습니다.

올해 초, 청탁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이 개정되면서 선물 한도가 농수축산물의 경우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 대형 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사전 판매에서 5만 원에서 10만 원 사이 상품 판매는 지난해보다 2.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10만 원 이상이나, 5만 원 이하 상품 판매도 늘었지만, 증가세는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거래처 등에 단체 선물을 보내는 기업 등을 중심으로 선물 가격대를 올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입니다.

[이기연 / 기업인 : 그전에는 5만 원 이하로 선물을 구입 했는데 지금은 10만 원 이하인 9만 원 선에서 선물을 구입 하고 있습니다.]

가격 부담으로 김영란법의 직격탄을 맞았던 한우나 굴비 등도 선물세트 매출이 늘고 있습니다.

[박영철 / 대형 마트 영업팀장 : 한우나 굴비가 기존에 가격대가 높아서 판매가 부진했는데 올해 김영란법이 확대되면서 판매량이 한우가 굴비가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형 마트와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은 앞다퉈서 9만 원대 다양한 선물세트들을 내놓으며 손님들을 끌고 있습니다.

김영란법 개정으로 명절 선물세트 시장 판도가 바뀌면서 소비 트랜드에 발맞추기 위한 유통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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