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차주들 '불안'...서비스센터 '북적'

BMW 차주들 '불안'...서비스센터 '북적'

2018.08.14. 오전 11:4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정부가 긴급안전점검을 받지 않은 BMW 차량에 대한 운행 중단을 발표하면서 차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차량 점검을 받기 위해 서비스센터에는 BMW 차량들이 계속 몰리고 있습니다.

BMW의 한 서비스센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세호 기자!

조금 전 정부 방침이 발표됐는데요, BMW 서비스센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 BMW 성산 서비스센터는 오전에도 계속 점검을 받으려는 차량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BMW 서비스센터 직원들도 계속 몰려드는 차량 들을 안내하느라 분주합니다.

전국 61곳 서비스 센터의 분위기도 비슷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BMW 차주들은 불안감 속에 안전 점검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안전점검을 받지 않은 차량은 운행 정지된다는 초유의 발표에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

안전점검 대상에 해당하는 BMW 차량은 모두 10만 6천여 대입니다.

이 가운데 오늘 새벽 0시 기준으로 2만7천여 대 차량이 아직까지 점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BMW 측은 당초 오늘까지 안전진단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긴급 안전점검 진단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차주들의 불만은 여전히 가라앉고 있지 않은 것 같은데요, 차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 4일에는 긴급 안전진단을 받은 BMW 차량이 주행 중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안전점검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느냐에 대한 의문과 불안감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오는 20일부터 리콜이 시작되지만 리콜 역시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점검을 받은 차라 하더라도 점검을 받았는지 여부를 어떻게 판별을 하느냐, 그리고 실제 차주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키는 것 아니냐 등 차주들의 불만이 현장과 인터넷상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BMW 측은 반응과 앞으로의 조치 내용은 무엇입니까?

[기자]
BMW 코리아는 당혹감 속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하루 7천 대에서 만 대 정도 안전점검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리콜 일자인 오는 20일 이전까지 최대한 신속히 책임지고 안전점검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서비스센터 직원들도 24시간 대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운행이 중지된 차주들에게는 별도의 차량을 대여하는 등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BMW가 7월부터 차량화재가 본격적으로 사회적 문제로 부각 됐는데도,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가 없는 점을 이용해 고객 보상을 소홀히 하다 부랴 부랴 대책을 내놓으며 늑장 대처라는 비판을 피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BMW 성산 서비스센터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