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1년 새 3만 명 늘어...부동산 사고 주식은 팔고

부자 1년 새 3만 명 늘어...부동산 사고 주식은 팔고

2018.08.06. 오후 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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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자산이 10억 원 이상인 부자가 1년 새 또 3만 명이나 늘었습니다.

부자들의 자산을 들여다보면 부동산의 비중이 역시나 가장 큰 반면 주식투자 비중은 반 토막 수준으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말 기준 금융자산이 10억 원 이상인 이른바 한국 부자는 27만 8천 명, 1년 전보다 15%가 또 늘었습니다.

1인당 평균 23억 2천만 원의 금융자산이 있고, 연 소득은 2억 3천만 원 수준입니다.

부자들은 여전히 서울, 그리고 이른바 강남 3구에 많이 살지만, 그 쏠림 현상은 다소 완화한 모습입니다.

과거보다는 줄었지만 한국 부자의 자산은 역시 부동산.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최근 2년 연속 그 비중은 다시 상승세입니다.

반면 주식의 비중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미·중 무역갈등 여파 등으로 주식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대신 안전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향후 유망 투자처는 여전히 부동산이 최고지만, 1년 전보다는 선호도가 떨어져, 부동산에 대한 기대감이 전 같지 않음을 드러냈습니다.

자산을 사후에 상속하겠다는 비중은 줄어든 반면 미리 증여한다는 비중은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김현식 /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 : 전반적인 사회적 분위기가 자산가에 대한 세 부담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보니, 최근 세제 개편이라든지 보유세 부담 증가라든지 이런 부분과 맞물려서 좀 더 사전 증여에 관심을 가지고 나서는 분들이 많아졌다….]

손주들에게 곧바로 재산을 물려주겠다는 비중도 커졌습니다.

세대를 건너뛰면 세금을 좀 더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돈 많은 부자의 가장 큰 고민은 세금으로 부동산을 처분하는 주된 이유기도 합니다.

현재 세금 납부액이 부담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60%를 넘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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