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 한 그릇에 8,800원...외식비 부담 늘어

냉면 한 그릇에 8,800원...외식비 부담 늘어

2018.07.05. 오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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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철 대표 외식 메뉴인 냉면 가격이 평균 9천 원에 육박하며, 불과 한 달 사이에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겹살 등 다른 주요 외식 메뉴도 값이 올랐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서울 지역 평균 냉면 가격이 8천 8백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6%가 오른 겁니다.

전달보다도 0.4% 올라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가격이 특히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남북 정상회담 효과로 냉면 수요가 증가한 영향도 있지만, 시내 전문점들이 냉면을 고급화하는 전략을 택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음식점 냉면 가격이 오르다 보니 상대적으로 싼 간편식 냉면을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이 내놓은 간편식 냉면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많이 팔리며 무더위가 찾아오기도 전인 지난달 매출 80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다운 / CJ제일제당 대리 : 남북정상회담에서 회자된 평양냉면의 인기가 지속된 부분도 있고, 시중 외식에서 즐기던 냉면보다 저렴한 가격에 합리적으로 가정에서 즐길 수 있어서….]

냉면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 외식 메뉴 8개 가운데도 7개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올랐습니다.

삼겹살이 5.6%, 김치찌개가 2.6% 칼국수와 김밥이 1.8% 올라 큰 폭은 아니지만 서민들의 외식비 부담이 늘고 있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유일하게 자장면만 지난해와 똑같이 한 그릇에 4,923원을 유지하며 서민 음식의 명분을 지켰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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