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 단념자' 급증..."그냥 쉰다"도 최다

'구직 단념자' 급증..."그냥 쉰다"도 최다

2018.05.19. 오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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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업자 증가 폭이 감소하면서 일할 능력이 있어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이른바 '구직 단념자'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취업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건데 아예 그냥 쉰다는 사람도 통계청 자료 제공 이후 가장 많은 수를 보였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조선 등 우리 경제를 이끄는 제조업의 부진 여파가 이어지면서,

지난 2월에서 지난달까지 증가한 취업자 수는 정부 목표치 30만 명에 한참 못 미치는 10만 명대에 그쳤습니다.

[빈현준 /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제조업 취업자가 감소로 전환됐고 교육서비스업에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전체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2만 3,000명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취업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일할 능력이 있고 취업을 원해도 시장 상황으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이른바 '구직 단념자'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구직 단념자는 45만 7천7백 명으로 지난해보다 4만 8백 명 늘었습니다.

매년 4월을 기준으로 했을 때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경제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인구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174만 9천 명으로, 통계청이 자료를 제공한 지난 2003년 4월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지난해 5월 이후 12개월 연속 증가세입니다.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과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등을 통해 실업난 해소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최근 고용, 취업 지표들이 잇따라 저조한 성적표를 기록하면서 정부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세호[se-3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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