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몸살' 금융권, 하반기 채용 나선다

'채용비리 몸살' 금융권, 하반기 채용 나선다

2018.05.13. 오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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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용 비리에 묶였던 은행권 채용문이 하반기에 열립니다.

채용 절차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필기시험을 부활하고, 면접에 외부 위원이 참여하는 방안도 도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반기 내내 꽉 막혔던 금융권 채용이 하반기에는 숨통이 트입니다.

KB국민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하반기에 대규모 채용을 준비 중입니다.

4대 은행의 올해 채용규모는 최소 2천250명으로 지난해보다 400명 이상 늘어날 전망입니다.

하반기에 이처럼 대규모 공채를 진행하는 것은 채용비리 문제로 상반기 공채를 제대로 하지 못한 탓이 큽니다.

때문에, 관행처럼 이뤄진 특혜채용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들도 도입됩니다.

우선 이른바 '은행 고시'라 불린 필기시험이 부활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상당수 은행이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합격자를 가리면서 '보이지 않은 손'이 작용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은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됩니다.

서류전형과 면접에는 외부인사가 참여하고, 부정합격자 발생에 따른 결원을 충원하기 위한 예비합격자 명단도 운영됩니다.

또 채용비리의 온상이 된 임직원 추천제는 폐지됩니다.

은행연합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모범규준을 마련해 금융당국에 전했고, 다음 달 이사회에서 의결할 예정입니다.

다시는 채용비리가 없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 채용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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