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새아침] 개성공단협 “文대통령, 정상회담서 개성공단 재개 논의해달라”

[출발새아침] 개성공단협 “文대통령, 정상회담서 개성공단 재개 논의해달라”

2018.03.08. 오전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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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새아침] 개성공단협 “文대통령, 정상회담서 개성공단 재개 논의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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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3월 8일 (목요일) 
□ 출연자 :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특사 파견-방미 성과, 환영하고 기대
-개성공단 피해 기업들, 서로 격려
-남북적십자회담, 이산가족 상봉, 군사회담, 선행적으로 이뤄져야
-첫걸음 내디딘 상태, 점점 유엔 대북제재도 가벼워질 것
-통일부에 방북신청, 답변은 3월 15일 받을 예정
-방북하려는 이유? 개성공단 시설물 점검 필요하다
-4월 말 남북정상회담, 개성공단 의제 다뤄주길
-개성공단 재개 시, 경협 발전 위한 역할하고 싶다

◇ 백병규 앵커(이하 백병규):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라든가 현재 불고 있는 남북관계 훈풍. 우려의 목소리도 물론 있습니다만, 그래도 이 소식을 가장 손꼽아 기다렸던 분들이 있습니다. 아마 2년 넘게 가동이 중단된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현재 어떤 마음으로 이 소식 듣고 있고, 정부에 바라는 점은 어떤 건지, 직접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신한용 회장,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이하 신한용):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백병규: 대북특사단이 들고 온 소식 접했을 때 가장 반갑게 듣지 않았을까 싶었는데요. 소식 처음 접했을 때 어떤 생각부터 드셨는지요?

◆ 신한용: 지금 말씀하셨듯이 저희가 개성공단이 전격 중단되고 2년여를 어려운 생활을 해왔는데요. 대북특사가 평양에 올라간다고 할 때만 해도 상당히 반신반의를 한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들고 와서 브리핑을 하고 하면서 상당히 기대감이 고취되어지고 있지만, 또 역시 그게 해결되어지니까 또 우려되어지는 것이, 오늘 방미를 하지 않습니까. 방미 성과가 어떻게 되어질 지, 그게 또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하여튼 대체적으로는 특사 파견 결과를 환영하고 기대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 백병규: 요즘 전화들 많이 받으셨을 것 같아요.

◆ 신한용: 예. 많이 받고 있습니다.

◇ 백병규: 특히 어떤 분들이 전화를 많이 하고 계시는지요?

◆ 신한용: 그러니까 기업 관계자들 이런 분들, 북한에서 개성공단에 대해서 나름대로 연구자들, 이런 분들이 격려의 전화도 많이 오시고요. 아무래도 동업자 간에 그동안 고통을 같이 나눴던 기업들 간에 희망이 생기는 게 아니냐. 조금 더 기다려보고 우리가 만약에 재가동이 되어진다면 그때 들어가서 잘할 어떤 상황을 만들어놓자, 이런 의견들이 대다수입니다.

◇ 백병규: 그렇군요. 통일부에서는 혹시 연락이 없었습니까?

◆ 신한용: 통일부는 지금 상당히 긴박한 그런 상황이지 않겠습니까. 실무진들하곤 러프리하게 얘기 정도 나누고 부담을 서로 주지 않고, 하여튼 공식적인 발표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그런 모드입니다.

◇ 백병규: 아무래도 가장 듣고 싶은 이야기는 개성공단 이야기가 논의된다, 일단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으실 텐데요. 어느 시점에 논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계시는지요?

◆ 신한용: 우리가 평창 올림픽부터 시작해서 우리 정부의 방향이 이제 대북 민간차원의 교류확대, 민간교류확대 이런 것들을 일단 방향을 잡았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볼 때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 남북적십자회담, 이산가족 상봉이라든가 군사회담, 이런 것들이 선행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이미 밝힌 바가 있어요. 그래서 이쪽의 경협도 재개가 되어져야 한다고 볼 때는 경협의 가장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개성공단이 가장 최근에 닫혔고, 우리가 기대를 갖고 있는 게 개성공단이라든가 금강산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경협의 재개도 반드시 기대에 맞게 진행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백병규: 이제 남북관계가 많이 풀린다고 하더라도 개성공단 재개 문제 언제 될 것이냐, 이게 쟁점인데요. 무엇보다도 유엔안보리의 전례 없는 강도 높은 대북제재안, 이게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들 많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 신한용: 예. 그래서 물론 유엔안보리 그다음에 미국 제재, 그리고 각 국가마다 이런 제재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것이 큰 틀에서, 이제 지금 우리가 미국 특사단이 갔잖아요. 간 그런 내용으로 해서 미국이 어느 정도 수용만 한다고 보면 그런 것들은 점진적으로 미국 주도 하에 해결되어질 것이라고 봐지고 주변국들도 그것이 상당히 누그러질 것이라고 생각할 때,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우리가 얼마 전에 지난 26일 날 ‘개성공단을 방문해서 시설물 점검을 하겠다’ 이런 의지도 통일부에 밝혀놓은 바가 있거든요. 그런 첫걸음부터 내디딘다고 보면 머지않아 그런 분위기가, 그리고 이런 제재가 나름대로 가벼워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백병규: 그러니까 지금 통일부에 26일 날 방북 신청을 해놓은 건가요?

◆ 신한용: 예. 지난 26일 날 해놨습니다. 그리고 그 답변은 3월 15일 날, 지금 민간단체에서 250여 건 정도를 방북신청을 해놨다고 하거든요. 그것과 함께 일괄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브리핑을 한 바 있습니다.

◇ 백병규: 250여 건이면 상당히 많이 들어와 있는데요. 문제는 북한에서 어떻게 반응하느냐도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북한에서는 어떻게, 사전에 협의가 되어 있는지요?

◆ 신한용: 우리가 사전에 협의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은 없고요. 우리 정부도 평창 올림픽이 이렇게 시작하기 전에는 군 통신선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모두 단절돼 있었던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갖다가 진행할 상황이 안 되었어요. 이것은 올림픽이나 아니면 특사 이런 계기로 해가지고 이런 정부 차원의 그런 사이드에서 얘기가 되어져 있는지는 저희 기업 입장으로는 알 수도 없고 정부에서 저희한테 알려주지도 않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 백병규: 좀 답답하시겠는데요. 이번에 방북 신청을 하면서 이번에 꼭 가야 할 이유는 어떤 걸 제시했는지요?

◆ 신한용: 꼭 가야 하는 이유는 우리 시설물 점검이에요, 첫 번째. 2년여가 지금 넘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상당히 기계가 훼손이 되어졌을 거라고 봐지는데, 이런 분위기로 간다고 보면 아까 말씀하셨듯이 경협은 반드시 재개가 되어져야 한다고 볼 때, 그런 점검을 미리 해놓음으로 인해서 저희들이 들어가는 타이밍에 맞춰서 질서 있게 순서적으로 좀 이렇게 준비를 하지 않을까. 이런 차원에서 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 백병규: 개성공단 재개 문제에 대해서 북한 측 반응은 어떻게 나올 것 같습니까?

◆ 신한용: 저희는 그동안에 2년여 동안에 공식적으로 확인한 바는 없지만, 북한이 처음에 우리가 개성공단에서 철수할 때 그걸 군 시설로 다시 되돌린다, 이런 발표가 즉각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2년여가 넘게 그런 징후는 보이지 않고, 얼마 전에 외신에 의해서 개성공단이 북에 의해서 무단으로 가동되어지고 있다는 그런 보도까지 나와 있었잖아요. 그렇다고 보면 그 속내는 언젠가는 우리와 함께 그런 경협을 다시 재개하겠다는 그런 의지의 표현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잠정적으로 저희가 생각할 때에는 북에서는 그걸 원하지 않을까, 이런 추론을 해보고 있습니다.

◇ 백병규: 그렇군요. 북한 쪽에서도 아마도 개성공단 재가동을 원하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군요. 이제 올 4월 말에 남북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잖아요. 남북정상회담에서 꼭 이것은 다뤄줬으면 좋겠다, 이런 희망이 있다면 어떤 부분일까요?

◆ 신한용: 그건 물론 여러 가지가 정부 차원에서는 있겠지만 개성공단 입주기업 차원에서는 개성공단 문제, 이것은 의제로 다루어져야겠다, 라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1차·2차 정상회담 때도 세 번째·네 번째 의제로 들어간 게 경협 사업이었거든요. 그렇다면 지금 모두가 단절된 이런 경협 사업이, 30여 년간 경협 사업을 했고 나름대로 정권마다 부침은 있었지만 명맥을 이어져 온 것이 2년 전에 끊겼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것을 갖다가 다시 재개하고 확대해나가는 것이 우리 현 정부가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다시 쓴다든가 신북방정책을 유발하는 데도 개성공단 문제도 의제로 들어가야 함이 마땅하다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백병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 만약 개성공단이 재개된다면 다시 들어가시려 할까요?

◆ 신한용: 1년 전에 신 정부가 출범하면서 저희가 자체적으로 조사를 해봤어요. 1년이 그러니까 지난 후, 그리고 1년 전이죠. 그때만 해도 약 93% 정도가 개성공단에 들어가겠다는 그런 의지를 밝혔습니다. 그게 지금 벌써 1년이 경과됐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그 이후로는 공식적인 그런 어떤 저희가 검토를 해보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래도 대다수의 기업들이. 그리고 왜냐면 아직 지원이라든가 보상이 완전히 해결이 되어진 상태가 아니거든요. 전체적으로 1/3 정도밖에 지급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의 재산이 거기에 남아있기 때문에 재산보존 차원에서라도 마땅히 들어가야 한다고 저희는 생각하고, 들어가서 자산보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저희는 남북관계 그리고 경협의 어떤 발전을 위해서 나름의 역할의 해야겠다고 그런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 백병규: 벌써 2년이 넘으면서 휴업 상태에 있는 기업들도 꽤 있을 것 같고요. 또 부도난 곳도 적지 않죠?

◆ 신한용: 그렇죠. 상당히 전전긍긍하고 있고 어려움이 가중되어지고 있는데, 저희 특히 북방, 북한에서 기업한 기업들은 저희들이 2년 동안 자체적으로 느껴보지만 상당히 기업가 정신이 나름 있고요. 생존을 해서 살아남아야겠다. 그래서 반드시 재기를 해야겠다. 이런 의지를 가지고 폐쇄된 후 지방으로 그리고 해외로 이전해서 힘들지만 경영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그런 준비를 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백병규: 신한용 회장님은 개인적으로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요?

◆ 신한용: 저희는 20여 년 전에 중국 수교와 더불어서 이미 중국에 공장이 있었어요. 그래서 폐쇄가 됐어도 충격이 조금 완화됐었고. 그렇지만 역시 힘들어서 저희는 충청도 예산으로 지방이전을 했습니다. 그래서 1년 전에 거기서 공장을 짓고 지금 1년 전부터 가동하고 있는데, 참 이렇게 힘든지는 정말. 당하는 그런 상황으로 이제나 저제나 가동의 소식을 전해 듣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 백병규: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에게도 정말 봄 같은 좋은 소식 꼭 빨리 왔으면 싶습니다.

◆ 신한용: 예. 그렇게 기대하겠습니다.

◇ 백병규: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신한용: 감사합니다.

◇ 백병규: 지금까지 개성공단기업협회 신한용 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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