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했는데 독감? "세계보건기구 백신 잘못 만들었다"

예방접종했는데 독감? "세계보건기구 백신 잘못 만들었다"

2018.01.08. 오후 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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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했는데 독감? "세계보건기구 백신 잘못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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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했는데 독감? "세계보건기구 백신 잘못 만들었다"

- 독감에 감기치료하면? 고생 엄청나게 하고 치료 안 돼
- A형과 B형 동시 유행,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
- 세계보건기구 예측 잘못해서 백신 잘못 만들어
- 아이들, 예방접종했다고 해도 둘 중 하나는 다시 또 걸릴 수 있어
- 지병 있거나 임산부, 생후 6개월 지난 아이들 독감 예방접종 필수, 생명과 지장 있는 합병증 생길 수도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1월 8일 (월요일)
■ 대담 : 오한진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박사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올겨울 감기와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독감 유행으로 독감 예방접종 많이들 하실 텐데,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는데도 독감에 걸렸다는 분들이 나오자 예방접종이 무의미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박사 연결해 독감과 백신 접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오한진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박사(이하 오한진)> 네, 안녕하세요.

◇ 곽수종> 요즘 감기가 심해지면 독감이라고 하는데요. 일반 감기와 독감의 차이는 뭔가요?

◆ 오한진> 감기와 독감은 전혀 다른 병입니다. 독한 감기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왜 다르다면 원인균이 달라서 그렇죠. 감기는 약 200여 종의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병이고요.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라고 하는 한 가지가 일으키는 병입니다. 그래서 치료 방법도 전혀 다르고요. 감기 치료를 독감에 하시면 고생 엄청나게 하시고 치료 잘 되지 않습니다.

◇ 곽수종> 이번 독감은 A형, B형 동시에 유행하다고 하는데요. 여러 가지 변형이 나오는 모양이죠?

◆ 오한진> A형과 B형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요. A형은 잘 아는 신종플루, 호되게 난리를 한 번 겪었죠. 그다음 홍콩 독감이 A형 독감이고요. B형은 빅토리아·야마가타 두 개 형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유행하는 것을 보면 A형이 주로 유행하고, B형은 3월이나 5월쯤 약하게 유행하고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12월, 2월 이때는 대부분 A형이 기승을 부려야 하는 건데, 지금 우리나라는 A형과 B형 동시에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이 된 거죠.

◇ 곽수종> 이유가 뭡니까. 기상이변 때문입니까?

◆ 오한진> 그런 요인도 있을 것 같고요. 이유를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는데, 그중 한 가지를 따져본다면, 세계보건기구에서 예측을 잘못 해서 백신을 잘못 만들었다, 그런 이유가 하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해마다 유행할 바이러스를 정해서 전 세계에 알려줍니다. 그러면 그것을 가지고 각 회사별로 독감 백신을 만들게 되는데요. 3가 백신, 4가 백신이라는 말씀 들어보셨을 겁니다. 3가 백신은 A형 두 개와 B형 한 가지를 넣어서 만든 게 3가 백신이고요. 4가 백신은 A형 두 개, B형 두 개를 다 집어넣은 건데요. 그래서 B형이 유행하고 있는데, B형을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빅토리아가 유행할 거라고 했어요. 그런데 지금 유행하는 것은 야마가타 형입니다. B형을 예측하지 못한 상태이고 예방 접종도 커버를 못 하니까 A형과 B형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이 온 겁니다.

◇ 곽수종> 예방접종 하신 분들은 큰 효력을 못 보겠습니다.

◆ 오한진> 3가 백신을 맞으신 분들은 B형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 거죠.

◇ 곽수종> 그런데 오한진 선생님도 그렇지만 병원에 가면 간호사나 의사 선생님들 많이 계시잖아요. 그분들은 독감에 잘 안 걸리시는 것 같아요. 왜 그렇습니까?

◆ 오한진> 저희들은 시기가 되면 반드시 의료진은 반드시 독감 접종을 합니다. 무조건 하고 있고요. 두 번째는 환자 분들을 많이 접촉하다 보니까 면역이 더 세진 것 같습니다. 자주 바이러스를 접해서 잘 안 걸리는 것 같은데, 실제적으로 보면 의료진도 상당수 독감에 걸리고 있습니다.

◇ 곽수종> 예방접종 하신다고 하셨는데요. 그렇지만 오한진 선생님을 비롯한 간호사 선생님께서 3가나 4가로 예방접종하셨지 야마가타를 대상으로 하진 않으셨을 것 아닙니까.

◆ 오한진> 그렇죠. 대부분 3가로 맞으셨고요. 올해부터 4가 백신이 우리나라 회사에서도 만들어졌기 때문에 4가를 지정해서 맞으신 분도 있습니다. 내가 돈 내고 맞겠다고 해서. 저도 4가를 맞았고요.

◇ 곽수종> 어느 정도 전에 맞아야 합니까?

◆ 오한진> 보통은 효과가 나타나려면 2주 정도 지나야 하는데요. 그래서 유행하기 전에 10월부터 접종을 시작하는 겁니다. 4~5개 월 정도 유지됩니다. 항체가. 항체는 아이들의 경우 50% 정도 형성되고 50%는 형성 안 됩니다. 주사 예방접종을 했다고 해도 아이들 둘 중 하나는 다시 또 걸릴 수 있고요. 건강한 어른도 70~90% 항체 형성되니까 맞았다고 해도 걸릴 수는 있는 겁니다.

◇ 곽수종> 면역체계 말씀해주셨는데요. 선생님 글을 읽어보니 잠을 푹 자는 게 가장 좋은 약이라는 결론이 나오더라고요. 잠과 독감은 연관성이 있습니까?

◆ 오한진> 모든 것이 다 마찬가지인데요. 잠을 자는 동안 우리 몸이 전체적으로 회복을 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잠을 푹 자는 동안 내 몸의 면역성도 회복되고 세포에서 힘든 것, 노화가 다 회복되는 상황이기에 잠을 잘 잔다는 것은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니까 그런 말씀을 드린 거죠.

◇ 곽수종> 이번에 4가 백신 접종을 권하시겠죠?

◆ 오한진> 그렇죠.

◇ 곽수종> 가격이 개인적으로 맞으면 어느 정도로 형성됩니까?

◆ 오한진> 보통 3가 백신은 1만 원에서 1만5천 원 정도가 형성되어 있는 것 같고요. 4가 백신은 그것의 두 배가 조금 넘는 가격에 형성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격적 부담이 있어서 3가를 맞으신 분들이 대부분인 것 같고요. 4가는 특별히, 나는 독감 걸리면 고생 너무 하니까 안 되겠다 싶어서 생각해서 맞으신 분들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 곽수종> 임산부나 지병이 계신 분들도 있는데, 그런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 오한진> 이분들은 반드시 접종하셔야 하는 건데요. 꼭 해야 할 고위험군이라고 볼 수 있는 게, 지병을 갖고 있는 분들, 예를 들어서 고혈압, 당뇨병, 암을 앓고 난 분들, 특히 본인이 스스로 질병에 취약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접종하셔야 하고요. 임산부 마찬가지이죠. 취약하고요. 임신하고 있는 아이에게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예방접종이 필요하고요. 생후 6개월이 지난 아이들 반드시 해줘야 합니다. 면역성이 없기에 한 번 잘못 걸리면 폐렴이라든지 뇌염이라든지 이러한 문제를 유발해서 생명과 지장 있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에 해야 합니다.

◇ 곽수종> 홍콩독감의 경우 오한진 선생님께서 감염률이 천 배 정도 이른다고 하셨는데요. 야마가타는 어느 정도 감염률이 있습니까?

◆ 오한진> 독감이라는 것이 감염성이 셉니다. 그래서 한 번 감염되고 나서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켜주는 확률이 48시간 안에 엄청나게 많이 늘어나기에, 이때 안 걸리도록 하는 게 중요하고, 걸렸으면 바로 치료하는 게 중요한 거죠.

◇ 곽수종> 독감과 비슷한 증세 중 하나가 메르스나 사스 같은 병이 있는데요. 구분하는 방법이 있습니까?

◆ 오한진> 특별히 환자분들, 일반인분들은 구별하기 어려우실 거고요. 병원에 와서 확인하는 수밖에 없고요. 독감 같이 똑같이 고열 동반되고 기침을 같이 유발하는 호흡기 질환이기에 개별적으로 구별하긴 어렵습니다.

◇ 곽수종> 일반적으로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데요. 겨울철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다니시는 게 예방 차원에서 도움이 될까요?

◆ 오한진> 당연히 도움이 되죠. 예방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까 가장 먼저 하실 일은 독감 예방 접종을 하는 겁니다. 국민 모두가 생각하셔야 할 부분이고요. 두 번째는 바이러스가 주로 침을 통해서, 폐를 통해서 들어오기 때문에 침이 나오는, 말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 또 호흡기 감염을 막기 위해서 마스크를 쓰는 게 아주 중요하고요. 기침할 때 휴지로 막는다든지 소매로 가리고 하는 것들, 굉장히 중요합니다. 기침할 때 손으로 막고 하시면 손에 바이러스가 묻잖아요. 손 온도가 있기에 바이러스가 쉽게 죽지 않습니다. 그래서 손을 잘 닦는 것, 기침한 손이나 입 주위를 만진 손으로 눈이나 이런 곳을 만지지 않은 것이 중요하고요. 또 거리를 유지하는 게 사람 많은데 안 가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 곽수종>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오한진> 네, 감사합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오한진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박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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