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체관광 재개 오리무중...유통업계 속앓이

中 단체관광 재개 오리무중...유통업계 속앓이

2017.11.18. 오전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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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드 보복 완화 기대 속에 면세점과 백화점도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한국에 대한 단체관광 금지를 여전히 풀지 않고 있어, 상황을 낙관하긴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중국인 매출의 70~80%를 차지하는 롯데 백화점입니다.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매장 곳곳은 중국 관광객들이 발길이 이어졌던 곳입니다.

정상 회담을 계기로 한중 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국인 관광객 마케팅에 본격 나섰습니다.

하지만 큰 폭의 매출 상승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혜진 / 글로벌마케팅 담당자 : 사드 이전만큼 단체 관광객들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개별 자유관광객들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면세점 역시 사정은 비슷합니다.

중국인들로 가득 찼던 화장품 매장들은 올해 초에 비하면 여전히 한가한 모습입니다.

손님들 대부분은 중국인 개별 관광객들입니다.

최근 한중 정상 회담을 통해 중국의 사드 보복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유통업계의 큰손 역할을 해온 중국 단체관광객들의 한국 방문 재개 여부는 여전히 감감 무소식입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리커창 총리에게 우리 기업에 대한 규제 철회를 요구했지만 리 총리는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않으면서 전망을 섣불리 낙관하긴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전면적인 개선으로 이어지기 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되고요, 중국 자체가 신소비 정책을 통해서 자국 중심의 경제체제를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또 중국의 한한령이 일시에 풀린다고 해도 중국인 대규모 관광객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도 시간이 걸려, 사드 보복의 후유증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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