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겨냥 판촉전 한창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겨냥 판촉전 한창

2017.11.08. 오후 9:3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중국의 광군제는 매년 11월 11일을 전후해 열리는 온라인 할인 행사인데 지난해의 경우 광군제 당일 온라인 쇼핑액만 21조 원어치나 될 정도라고 합니다.

사드 보복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우리 유통업체들도 다양한 판촉행사들에 적극 나섰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를 맞아 가장 적극적인 곳은 사드 보복으로 큰 타격을 입은 면세점 업계입니다.

한 면세점은 중국인들이 인터넷 면세점에 회원 가입만 해도 최대 21달러, 2만3천여 원의 적립금을 주고 160만 원 상당의 여행 상품권과 호텔 숙박권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습니다.

또 10일까지 매일 적립금 60달러를 주거나 11일과 21일 인터넷 면세점 접속자들 가운데 선착순으로 111명에게 11만 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여는 면세점도 있습니다.

인터넷 면세점에서 물건을 구매한 중국인들은 제품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국을 방문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번 광군제 매출을 보면 최근의 해빙 분위기 속에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어느 정도가 될지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지현 / 면세점업체 관계자 : (인터넷) 면세점에서 상품을 구매하시는 분들은 한국에 들어오시기 한두 달쯤 전부터 구매하시기 때문에 지금 발생하는 매출은 향후에 이 고객분들이 한국으로 들어오실 거라는 것을 어느 정도는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과 유통업체 그리고 화장품 회사들도 할인 폭을 늘리고 배송비를 지원해주는 등 광군제 판촉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합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 급감으로 중국 노선을 줄인 항공사도 최근 한중 관계 개선을 계기로 한국행 항공권을 할인 판매합니다.

지난달 말 한중 합의를 거치면서 사드 보복 조치가 풀릴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어 이번 광군제를 통해 국내 유통업체들이 어느 정도 매출을 올릴지 관심입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