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새 연준의장, 단기적 호재 장기적으론...?

[생생경제] 새 연준의장, 단기적 호재 장기적으론...?

2017.10.31.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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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새 연준의장, 단기적 호재 장기적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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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도미노] 새 연준의장, 단기적 호재 장기적으론...?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PD
■ 대담 :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 김우성PD(이하 김우성)> 여러 가지 좋은 상황을 지적하시는 분들, 또 가계와 자영업자는 어렵다는 상황까지 복잡한데요. 태풍을 만드는 나비의 날갯짓 같은 미국 금리 상황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큰 나비이죠. 오늘도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최배근 교수 연결해서 말씀 들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이하 최배근)> 예, 안녕하세요.

◇ 김우성> 미 연준 의장, 경제 뉴스에 핵심으로 등장하는 인물인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지명했다고 알려지고 있거든요. 파월 연준 이사, 어떻게 봐야 할까요? 어떤 분입니까?

◆ 최배근> 이분은 기본적으로 변호사이지만, 변호사로서 직접적으로 활동하기 보다는 월가에서 투자은행이라든가 사모투자펀드 등에서 일 해왔습니다. 그리고 80년대 후반 공화당 대통령을 지냈던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 재무부 차관도 했고요. 그러한 점에서 친월가적 인사이죠.

◇ 김우성> 경제학 박사학위를 가지지 않은 첫 의장, 이러한 보도도 나오는 상황인데요. 비둘기파, 안전한 선택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성향을 어떻게 평가하면 좋을까요?

◆ 최배근> 기본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통화정책과 관련해서, 연준과 관련해서 가지고 있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는 금융위기 이후 오바마 행정부에서 금융에 대한 규제를 강화시킨 게 있지 않습니까. 이것을 트럼프는 다시 와해시키겠다는 입장이고요. 규제를 대폭 완화시키겠다는 입장이고요. 통화정책은 약달러 저금리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통화 정책과 관련해 오바마 정부에서 쭉 추진해온 연준 이사 구조와 큰 갈등을 갖고 있지 않아요. 옐런의 경우에도 보면 기본적으로 긴축에 대해서는 신중한 행보를 해왔거든요. 그래서 지금 현재 FOMC 위원회 이사들이 대부분 사실 신중한 입장이기에 통화 정책과 관련해 트럼프가 걱정할 필요 없고요. 그러다 보니 주로 연준 의장으로 거론된 사람을 보게 되면, 심지어 현 의장도 한때 포함됐거든요. 그 이유는, 옐런의 통화정책 기조가 크게 트럼프가 원하는 것과 배치되지 않는다고 보는 거죠. 그러한 점에서 현재의 이사 구조가 통화정책과 관련해 커다랗게 불만이 없을 거고요. 단지 금융시장 규제 완화와 관련해 이 부분을 추구하는 부분과 관련해 이사진 구성을 바꾸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면 됩니다.

◇ 김우성> 쭉 이어지는 분위기 속에서 트럼프가 원하는 여러 가지 경제 성장 배경 같은 것들을 맞춰줄 수 있도록, 중립적이라는 느낌도 받는데요. 지금까지 금융, 통화 정책이 계속 비슷하게 이어질 거다, 긴축에 대한 여러 가지 충격, 또 앞서 긴축 발작 이야기도 했지만, 이렇게 급격한 이벤트는 없다고 봐야겠군요?

◆ 최배근> 사실 급격한 긴축이 없다는 것뿐이죠. 긴축은 이미 시작되고 있고 지금 현재 예정된 하나의 수순대로 대체적으로 큰 변수가 없는 한 가리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랬을 경우 올해 12월 금리 인상은 세 차례 인상하는 거거든요. 그러면 지금 현재 연준 이사들의 대부분 의견들은 내년도 세 번 정도로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내년까지 해서 연준의 기준금리가 2% 정도 도달하는 겁니다. 그동안 제로금리에 있던 것이 2%까지 올라가면 상당한 긴축은 긴축이죠. 그런데 과거처럼, 과거 했던 것처럼 급격한 긴축은 하지 않겠다는 점에서 시장은 안도를 하는 거고요. 긴축의 흐름은 예정대로 갈 것이고, 긴축 흐름에 따라서 신흥국가들, 한국에 있어서 시장 금리가 올라가는 것도 그러한 여파이기도 하고요. 그러한 점에서 충격이 강하지 않을 뿐이지 긴축의 기조는 점진적으로 갈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 김우성> 보통 미국의 금융권 이야기를 할 때, 정치에서도 쓰이는 표현이긴 합니다만, 매파, 비둘기파. 즉 온건하냐, 강력하게 국가 중심 주도로 긴축을 추진하느냐, 이렇게 평가하는데요. 그러한 기준에서 봤을 때 지금 확실시 되고 있는, 지명은 안 됐지만 파월 후보자, 어떻게 보아야 합니까? 매파, 비둘기파 기준으로 봤을 대는 중간 정도 되시는 건가요? 아니면 말씀하신 것처럼 계속 긴축은 진행되지만 수준이 온건하다고 봐야 하는 건가요?

◆ 최배근> 파월 이분이 공화당 의원이고요. 공화당은 기본적으로 어떤 준칙에 따라 이자율을 결정하자는 입장이거든요. 계량적으로 보다도. 후보로서 같이 거론된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학 교수가 경제학 교과서에 이자율 준칙이라고 해서 그 사람의 이름을 딴 테일러 준칙이라고 하는 건데요. 그 준칙에 따르면 지금 현재 금리가 3.75%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준칙을 주장한 사람조차도 트럼프 입장에서는 약달러 저금리를 선호하다 보니까 준칙을 그냥 그대로 기계적으로 적용하긴 쉽지 않으리라 보고요. 준칙을 기본적으로 선호하지만 미국 경제 체질이 완전하게 강해지고 정상화되기 전에는 준칙을 적용하기 보다는 상당히 완만하게 진행할 거고요. 파월이라는 분은 제가 그동안 관찰했을 때 전체적 대세의 의견들을 존중하는 것 같아요.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기보다는 전체적인 집단의 의견에 순응하는 분인 것 같습니다.

◇ 김우성> 그래서 여러 보도, 안전한 선택, 중립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는데요. 전통적으로 소속 정당이나 활동과 별개로 여러 가지 중의적인 뜻을 모으고 있는, 트럼프의 여러 가지 정책에 일관성도 줄 수 있는 배경이라는 해석인데요. 일단 우리 상황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FOMC 연방공개시장위원회도 지금 정례회의가 곧 열릴 텐데요. 일단 금리가 지금은 오를까, 의문도 있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이야기에 따라 한국 기준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한국 기준금리는 인상이 올해 안에 한 번 확실하다는 말이 나오는데요.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 최배근> 저는 그래서 파월이 되든 누가 되든 간에 우리가 12월 금리 인상은 거의 시장에서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면 한국은행 금통위가 금리를 인상할 때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이 11월밖에 안 났습니다. 올해의 경우에는요. 12월은 회의가 없거든요. 내년 1월, 2월로 넘겨야 하는데요. 지금 시장 금리는 이미 기준금리 동결과 관계없이 쭉 올라왔거든요. 그러한 점에서 연준이 12월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 된다면 그 충격 여파를 나중에 사후적으로 조정하기 보다는 사전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지금 이주열 총재와 한국은행도 11월 긴축의 신호를 보내는 이유인 거고요. 기본적으로 미국이 내년에도 현재 기조로 쭉 갔을 때 기본적으로 시장금리가 계속 오를 것이기에 우리나라도 그에 따라 발맞춰 나갈 수밖에 없다고 보고요. 불가피하다고 보고요. 저는 오히려 정반대의 측면도 투자자들이라든가 경제활동 하는 분이 참고해야 하는 게, 파월이 되면 시장은 굉장히 환호할 거로 봐요. 자신들이 예상했던 대로 나타날 거고, 긴축이 급진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거라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에 그러면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 환호할 것 같아요. 문제는 그 과정 속에서 자산시장에 거품이 상당히 조성 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이죠. 주식시장의 붐을 트럼프도 반기는 입장이거든요. 트럼프가 지금 인기가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금융시장의 붐을 통해 이런 부분을 선호하는데, 이 붐이 지속될수록 거품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거든요. 결국 거품 붕괴에 대한 가능성도 우리는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죠.

◇ 김우성> 불확실성 제거된 단기적 호재, 장기적으로는 거품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경고를 살펴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최배근>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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