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무약정폰 공기계, 미국선 반값”

“갤럭시S8 무약정폰 공기계, 미국선 반값”

2017.09.20. 오전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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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신사와 약정이 없는 휴대전화 공기계 단말기를 사는 경우가 있는데요, 국내 가격이 미국보다 두 배가 비싸다는 소비자단체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통사를 조사하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는 제조사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8 무약정폰, 이른바 '언락폰'의 국내 판매가격이 미국보다 최대 두 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언락폰'은 이동통신사와 서비스 약정을 맺지 않고 구입하는 '공기계' 휴대폰 단말기를 뜻합니다.

녹색소비자연대가 한국과 미국의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를 비교한 결과 갤럭시S8의 국내 판매가는 102만8천 원인데 비해 미국에서는 세금 포함 90만 원입니다.

여기에 미국의 중고폰 보상판매를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53만 원까지 내려가 한국의 반값 수준입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아울러 미국 등 해외에서는 언락폰의 가격이 이동통신사 판매가와 비슷하거나 저렴한데 우리나라는 더 비싸다고 주장합니다.

지난 7월 조사 결과 삼성전자 갤럭시S8 64GB의 경우 이통 3사 출고가는 93만5천 원이었지만, 삼성전자 스토어 판매가는 102만8천 원으로 9만3천 원, 10%가 더 높았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의 경우 통신서비스에서 이익을 보는 만큼 가격을 내릴 수 있으며 언락폰을 파는 판매점과 비즈니스 모델이 달라 가격 차이가 나타난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소연은 제조사의 판매가가 더 비싼 배경에는 약정 유도를 위한 이통사들의 담합 의혹이 있다면서 지난 2월과 7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국회에 출석해, 현재 이통사를 조사 중이며 필요하면 언락폰 제조사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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