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달걀 공식집계 32곳...40곳 넘어갈 듯

살충제 달걀 공식집계 32곳...40곳 넘어갈 듯

2017.08.17. 오후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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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살충제 성분이 포함된 달걀이 추가로 확인돼 오늘 새벽 5시 기준 공식집계에서 살충제 달걀이 검출된 양계 농가가 모두 32곳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28곳, 88%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시각에도 각 지자체에서 속속 추가검출 소식이 들어오는 중이어서 실제로 살충제 달걀이 확인된 농가는 40곳을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강진원 기자!

기준치를 초과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달걀 농가가 어제까지는 6곳이었는데, 하루 만에 32곳이 됐군요?

[기자]
오늘 새벽 5시 기준 정부의 공식집계에서 전국 26개 농가의 달걀에서 추가로 피프로닐과 비펜트린 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집계 착오로 당초 31곳에서 32곳으로 한 곳 더 늘었습니다.

'에톡사졸'과 '플루페녹수론' 등 달걀에서 나와서는 안 되는 다른 살충제 성분까지 새로 확인됐습니다.

농식품부가 전국 1,239개 농가 가운데 876곳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입니다.

특히, 현재까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 32곳 가운데 28곳이 친환경 인증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체의 88%가량입니다.

이들 농가의 달걀에서는 기준치 초과 여부와 상관없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어서는 안 됩니다.

친환경 인증 대가로 농가에 경제적 혜택을 주는 이 제도가 사실상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시중에 유통된 달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추가로 검출됐습니다.

어제 홈플러스에 이어 오늘은 이마트에서 판매한 달걀에서도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마트에 납품하는 전국 57개 양계농가 가운데 2곳에서 생산한 달걀입니다.

이마트는 해당 제품을 모두 폐기했습니다.

농식품부는 다만 검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은 844개 농가, 전체 달걀 공급 물량의 86%에 해당하는 달걀은 유통을 허용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농식품부의 허술한 대응에 대한 비판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농식품부는 오늘 오전 공개한 살충제 달걀 검출 농가 명단에 착오가 있었다고 오후에 다시 발표했습니다.

추가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의 숫자도 잇따라 정정했습니다.

주무부처인 농식품부가 소비자 불안 해소를 위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정보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앞서 전해드린 대로 오늘 새벽 5시 기준 공식 집계에서 살충제 달걀이 검출된 농가는 32곳입니다.

하지만 각 지자체에서 살충제 달걀을 추가로 확인했다는 소식이 들어오는 상황이어서 실제로 살충제 달걀 검출 농가는 40곳을 넘어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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