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 대책 한 달...서울 집값 다시 '꿈틀'

6·19 대책 한 달...서울 집값 다시 '꿈틀'

2017.07.19. 오전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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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부 과열지역의 분양권 전매 제한과 대출 규제 강화 등을 담은 6·19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오늘(19일)로 한 달이 됐습니다.

하지만 핵심 규제 지역인 서울의 집값은 최근 들어 다시 꿈틀대고 있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지역의 대표적인 재건축 아파트 단지입니다.

6·19 대책 발표 직후 잠정 휴업에 들어갔던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대부분 문을 열었습니다.

[문기회 / 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 : 재건축에 대한 기대심리와 재건축 내재가치가 높아서 회복됐다고 생각하는데 거래량은 (올해 초보다는) 줄었습니다.]

주춤하던 매수 심리가 살아나면서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15억 2천만 원대를 유지하던 전용면적 77㎡ 아파트의 상한가가 최근 15억 5천만 원대로 뛰었습니다.

6·19 대책 전보다 오히려 3천만 원가량 오른 겁니다.

[박준 / 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 : 6·19 대책에 의해 대출 규제가 있지만 여기는 자산가들이 매수하기 때문에 그렇게 심하게 영향을 받지는 않고….]

서울 강북 지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성동구와 노원구 등 재개발·재건축이 예정된 곳과 중구와 종로구 등 도심 출퇴근 여건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7월 둘째 주 강북 지역 아파트의 주간 가격 상승률은 0.16%.

6·19 대책 직후 떨어지던 상승률이 이달 들어 반등에 성공하더니 최근엔 상승 폭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강남 지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위원 : 서울 지역은 여전히 입주물량이 많지 않고 도시재생 뉴딜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데다가 새집에 대한 선호로 신규 분양시장까지 좋아서….]

다만, 지방은 하락세가 여전합니다.

누적된 신규 입주 물량과 경기 침체 여파로 6·19 대책 직전과 최근 모두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서울과 지방의 집값 양극화가 당분간 심해지는 가운데, 가계부채 대책 등 정부의 추가 규제가 부동산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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