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마지막 항해 골든타임은 내일 낮 12시반

세월호 마지막 항해 골든타임은 내일 낮 12시반

2017.03.29. 오후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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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흥석 / 前 세월호 특조위 조사관

[앵커]
세월호 인양 상황과 관련해서 박흥석 전 세월호 특조위 조사관과 함께 좀더 자세한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앞서 저희 취재기자가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현장의 날씨가 좋지 않아서 일단 준비 작업은 중단됐거든요. 사실은 지금 현장에서 목포까지 이동하는 데는 날씨가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다라고 그랬는데 좀더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 아무래도 조심을 하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배가 비교적 상당히 큰 규모이기 때문에 날씨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동 중에 유속이 굉장히 빠른 구간을 지나야 되기 때문에 가급적 날씨가 그리고 온전할 때 지나는 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좋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동을 하는 데 있어서 내일 낮 12시가 골든타임이라는 이야기가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데 조금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게까지 볼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은데요. 구체적인 현장의 판단은 현장 정보에 따라서 하게 될 텐데요. 말씀을 드린 대로 유속이 내일 오전 12시경에 방향이 비교적 이동하기 수월하기 때문에 그쪽으로 선택을 하는 것 같은데 비단 그쪽만 아니더라도 기상 상태가 양호하면 진행할 수 있지 않겠나 이런 기대를 가져 봅니다.

[앵커]
어제 저희 이 시간에 반잠수선에서, 갑판 위에서 뼈가 발견이 돼서 유골이다라고 했었는데 동물뼈로 밝혀졌거든요. 배에 동물뼈가 발견된 이유가 뭐가 있을까요?

[인터뷰]
배에 동물뼈가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고 있지 않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해수부 발표에 따르면 그게 여객 데크에서 나온 것 같다고 했는데 나중에는 화물데크라고 말을 바꾼 것으로 결과적으로 그랬는데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정확한 말이 없어서 확인하기 어렵고 그 이유는 화물 관련해서 조사를 했을 때 냉동탑차가 있었다 이런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안에 어떤 조리를 위한, 고기일 수도 있고 다양한 원인이 있겠습니다만 어쨌든 지금 그렇게 뼈가 그리고 선체 바닥에 떨어졌다는 것 자체가 지금 유실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게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 뼈가 돼지뼈냐 아니냐, 이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고요.

뼈가 어떻게 거기까지 가게 됐느냐. 그렇다면 세월호 선체가 지금 유실방지 조치가 아주 치밀하게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동하는 과정에서 유실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굉장히 커지는 상황이고요. 그 상황에서 해수부가 어떻게 사후 대응을 할 것이냐. 지금에서라도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정확한 답변이 필요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 보니까 일부에서 현장에서의 조치가 미숙했다거나 아니면 앞으로 수색 과정에 있어서 인력을 보강해야 된다거나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떤 점을 좀 조치해야 될 것이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먼저 지금 선체 좌현 아래에 있는 유실방지망을 깔고 그 위에 배를 얹었다고는 하나 어제인가요, 기자 브리핑에서도 선체가 올라가고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찢어지거나 약간의 훼손이 있을 수 있다, 손상이 있을 수 있다 이런 가능성을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것처럼 기본적으로 선체 좌현에 있는 망 자체가 부실한 상태일 수 있고요. 그런 경우에 지금까지 인양하는 과정에서의 문제점도 있을 수 있겠지만 지금 자연배수 그리고 또 다른 물을 뽑아내는 이런 과정, 이런 부분에서 추가적인 유실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러면 반잠수식 선박 위에서 어떤 유실방치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가에 대해서 국민들은 당연히 궁금하실 거고요. 유가족분들과 미수습자 가족분들은 직결되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 부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빨리 공개를 해서 그리고 만약에 부족하다면 여러 소견을, 의견을 종합해서 빠른 대처가 필요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해수부가 지금까지는 입장이 전혀 문제가 없다, 그리고 앞으로 추가로 유실망을 설치할 계획도 없다라고 밝히고 있거든요. 해수부가 해 온 일들을 보면 약간 우왕좌왕하는 일도 있고 혼란도 가중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국민들이 쉽게 납득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듭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어떤 자신감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특히 정부가 어떤 일을 하게 될 때는 그에 따른 당연한 일련의 과정이 있을 것이고요. 그 과정을 말해 줄 수 있는 여러 증거들이 있을 겁니다.

그게 때로는 문서일 수도 있고 때로는 사후적인 행위일 수도 있을 텐데요. 현재 해수부가 유실방지 관련해서 말을 하는 것은 2014년도 이후에 어떤 수색의 중단 그리고 유실방지 조치가 없었던 점 그리고 이후에 상하이샐비지가 해당 상황을 확인을 했죠. 해수부도 인정을 하기도 했고 또한 그런 일련의 과정뿐만 아니라 지금 인양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선미 램프를 갑작스럽게 절단하는 과정도 있었고요.

또 사실 전에 세월호 전의 특조위라든가 유가족 측에서 인양하는 과정에서 유실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굉장히 많이 표한 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선수들기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을 수 있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문제가 없다라는 식의 자신감을 내보였던 해수부였는데 동물뼈라고 해서 안심해야 될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거기까지 갔느냐. 더군다나 뼈의 크기가 결코 작은 크기가 아니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매우 불안감과 그리고 걱정이 강조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이게 단순히 괜찮다라는 말로써 그칠 문제가 아니고 구체적인 조치가 있었느냐, 또는 부족했던 게 무엇인지에 대한 공개적이고 그리고 열린 논의가 당장 시급하게 필요한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많이 들게 합니다.

[앵커]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지금 이동 준비과정에서 어떤 부족했던 점을 보강하는 그런 논의가 이뤄지기를 바라고 그런데 또 한편으로 이와 함께 더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목포로 이동한 다음에 수색작업을 어떻게 진행할 것이냐기도 하거든요. 우선순위를 어떻게 둬야 한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우선순위는 당연히 미수습자의 수습이 최우선순이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미수습자의 수습과 진상규명 그리고 애초에 세월호 선체를 어떻게 할 것이냐, 이 역사적인 교훈의 장소로 만들어야 된다. 세 가지가 강한 국민적인 요구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해수부에서는 미수습자의 빠른 수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건 개념상으로는 그럴 수 있으나 실제 과연 미수습자의 수습과 그리고 진상규명이 아예 별도의 일이냐 이거에 대해서는 조금 여러 견해가 다르죠. 그런데 생각하기를 같은 공간에서 동시에 작업을 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이는데요.

왜냐하면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든 아니면 미수습자의 수습을 위한 수색이든 진입과 동시에 두 가지 개념은 서로 상대 개념을 침해하는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수습자의 수습을 위한 진입도 진상규명 증거의 가능성 염두를 두고 꼼꼼한 채증과 촬영 등이 병행돼야 되는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미수습자의 수습만을 위해서 진상규명은 해당 사항은 없고 또는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것이 곧 미수습자의 수습을 후순위로 미루는 것이냐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보는 건 사안을 매우 불필요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게 되는 것이고요.

그런 점에 대해서 조금 합리적인 그리고 차분한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논의하는 그런 과정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선체가 목포신항에 거치되고서 배상태를 보면서 그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을까 하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예단하기는 이르고 목포신항에 거치된 다음에 논의를 해야 된다는 얘기죠?

[인터뷰]
여러 시나리오는 미리 준비할 수 있지만 지금 어떤 결론을 짓고 밀고 나가겠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한편으로는 무모해 보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특조위 조사 경험을 살려서 봤을 때 그 수색 작업을 어떤 식으로 진행해야 된다거나 어떤 부분을 가장 먼저 살펴봐야 된다거나 조언을 해 주실 만한 부분이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 선체조사위원회가 공식 출범이 임박했죠. 그리고 법안은 통과되었지만 아직 임명장까지 수여가 안 됐기 때문에...

[앵커]
오늘 가족들과 만나긴 했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분들과 만나서 면담도 가졌던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선체조사위원회에서 충분한 협의와 준비를 거쳐서 해양수산부와 논의를 당연히 해야 될 일이라고 기본적으로 생각을 하고요.

선체가 육상에 거치됨과 동시에 당연히 최근에 배가 올라오면서 러더라고 하죠, 방향타의 방향이 일정하게 오른쪽으로 틀어져 있는 모습도 발견이 됐었는데요.

그런 선체 후미에서의 기관의 정상작동이라든가 또는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들이 정상적인 또는 어떤 의심해 볼 여지는 없는지, 정밀조사가 필요한지 이거부터가 진상조사 측면에서는 접근할 수 있습니다마는 해당 부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여러 화물 부분에 대한 실측을 해야 되는 측면 그리고 그 당시 배열을 통한 무게중심이 잘 적절했는지 복원을 하나하나 복기하면서 진행해야 될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차근차근 진행을 하면서 동시에 또 미수습자 분들이 어디에 위치할 수 있을지 확률적으로 높은, 개연성이 높은 건 있지만 단정지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까지 포함을 한 전반적인 영역에서의 아주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합니다.

[앵커]
복기를 해 봐야 된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세월호 사고 당시 바다 위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였었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저희가 얘기를 해 봤으면 좋겠는데요.

세월호 사고 당시에 항적 변화를 그래픽으로 준비를 한 게 있거든요. 이걸 보면서 설명을 해 주실까요. 2014년 4월 16일 사고 당일 8시 49분 13초에 오른쪽으로 45도 정도 선회를 했다고 하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오른쪽으로 급선회를 하고 나서 8시 49분에 22도가량 선회했다고 알려지고요.

그다음에 51분 49초에 북쪽으로 표류하기 시작하면서 9시 32분경에 제주항공대 헬기가 첫 구조를 했다고 알려져 있고 40분에 교신이 두절됐죠. 그리고 이 시기에 가장 국민적 지탄을 받았던 선장과 선원이 탈출하고 약 10시 30분경에 아쉽게도 안타까움 속에 침몰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앵커]
그러면 저 과정에서 방향을 제어할 수 없었던 이유. 어떻게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 대법원에서도 선원 관련한 재판을 하면서 단순히 이게 조타과실이냐, 급변침에 의한 침몰이냐는 부분에서 쟁점이 되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대법원에서 인정을 한 건 조타의 과실뿐만 아니라 기계적인 오류 가능성, 기계가 오작동했거나 조타의 지시가 먹히지 않았다라든가 작동되지 않았다라거나 그런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죠.

그런 것처럼 세월호 관련돼서는 진상규명이라고 하는 게 어떤 특정 부위와 특정 부분에 대한 정밀조사 내지 조사만 하면 되는 것이냐라는 부분에 조금 더 넓게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세월호가 침몰되고 나서 이미 3년의 시간이 지났고 그 이후에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보다 못한 한 시민이 아주 장시간 자신의 노력을 기울여서 하나의 영상을 만들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충돌가능성을 제기했는데 일단 드러난 것으로 봐서는 그럴 가능성이 낮아 보입니다만 그런 것처럼 비교적 정부가 폐쇄적이었고 그리고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음으로 인해서 많은 설들이 나왔었습니다, 가설들이.

그런데 진상규명이라고 하는 부분은 단순하게 세월호 침몰이 왜 됐느냐는 문제는 당연히 들어가지만 나아가서 이런 국민적 의혹이 발생된 것에 대해서 합리적으로 그것이 아님을 이야기를 하는 것 또한 진상규명에 필요한 것이 아니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야 그동안 우리가 가졌던 국민적인 많은 사회적 에너지가 이제는 좀더 발전적으로 갈 수 있으려면 말씀드린 대로 그런 제기된 가설에 대해서 합리적인 조사를 통해서 그것이 아니었음을 밝혀내는 것 또한 진상규명의 범위에 들어가야 된다.

그래야지 이후에 국가의 대응이라든가 이런 부분까지 적절했는가를 비로서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거든요.

[앵커]
더 이상 여러 가지 설들이 난무하지 않도록 확실하게 뭔가 조치를 해야 된다는 말씀이시죠.

[인터뷰]
그런 측면에 있어서 지금 해수부가 선체 선미램프를 잘라낸 것은 해당되는 부분에 있어서 진상규명을 매우 저해하는 심지어 과연 가능할까 수십 톤짜리가 해저에 떨어지면서 또 다른 외형의 변화가 있을 수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아까 급격한 우회전 부분만 보여드렸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다른 여러 가지 의혹이 있고 또 정황이 있거든요.

영향을 미쳤을 법한 여러 가지 정황이 있는데 같이 보면서 얘기를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들을 정리를 해 봤거든요.

[인터뷰]
일단 급격한 우회전이 있었던 건 사실이었던 것 같고요. 무리한 증개축도 사실이었고 또 화물 과적 또한 충분히 밝혀졌죠. 그리고 고박이 부실했던 것도 모두 인정을 했고 또한 과적과 그리고 평형수를 줄이면서 복원력이 감소한 것도 일정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과연 1부터 5항까지 제기된 부분이 개별적으로 세월호의 급격한 침몰 또는 넘어가는 과정에 바로 직결적으로 트리거였냐, 핵심적인 원인이었느냐에 대해서 지금 다소 설명이 부족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텐데 그 복합적으로 작용되는 과정이라든가 또는 그 외에 또는 해당되는 사항이 정말 그 정도까지였는지. 예를 들면 과적이었죠.

세월호는 그 이전에 이미 더 심한 과적을 한 적도 있었고 주로 기록을 보면 일상적인 과적 상태에 놓여져 있었는데 정말 그 정도의 상태가 침몰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또한 급격한 우회전을 하게 된 원인이 과연 과적만인가.

아니면 급변침, 조타의 미숙만인가. 기계적 오류는 없는가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개별적으로만 놓고 보면 진상규명이 마치 다 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상황을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분명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선체조사위원회의 정밀하고도 꼼꼼한 조사가 필요하지 않나.
그리고 무엇보다 세월호를 지금 현재 소관 업무로 삼고 있는 해양수산부가 또 이전에 관련기록들을 쭉 다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정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반드시 수반돼야 할 것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앞으로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에서도 이런 부분을 밝혀야 하지만 앞서 지난해 9월 30일까지 특조위 활동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때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논의를 하셨던 거죠? 어떤 부분이 아쉬웠을까요?

[인터뷰]
논의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당시 저희 특조위가 현장 조사에 실질 조사를 나갔을 때 해양수산부로부터 허락을 받아야 할 정도로 권한을 존중받거나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강제수사권이 없었기 때문에 관련된 자료도 해당 기관이 제시하지 않고 또는 해당민간인들에 대한 강제출석을 요구할 수도 없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실제조사 기간은 11개월 정도밖에 안 됐었고요.

기간도 짧았고 조직도 충분하지 않았지만 그런 권한이 부족함으로써 실제 조사 업무를 진행하기 어려웠던 측면이 있고요.

주요 관련자들은 대부분 여러 가지 이유로 저희의 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저희가 실제 조사에 이르지 못 하는 것에 대해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앵커]
조사 과정과 관련해서 여쭤보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최근에 세월호 외벽 일부가 천막으로 덮여 있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조사 과정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검토를 하셨던 건가요?

[인터뷰]
저희가 세월호 특조위 말기에 후반기에 들어서 시뮬레이션을 해 봤고 그 속에서 그 부분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이 천막의 재질 그러니까 밀폐가 안 된 것이죠. 정확한 표현을 하자면. 밀폐가 안 된 부분이 침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해서 그 수준까지 바닷물이 차올랐고 그 부분을 통해서 해수가 유입이 됐다면 빠른 좀더 침몰이 가속화되었을 텐데 그 해당되는 각도가 정확했는지.

그러니까 배가 그만큼 기울었었는가. 또는 기울게 된 원인 내지는 과정에 대해서 불확실한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아주 중점적으로 다뤄지지 못 했다 이런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천막으로 덮혀 있었다, 이 부분은 확인이 됐던 건가요?

[인터뷰]
그 부분에 대해서 설계도면상에 부정확한 측면이 있어서 제가 특조위를 나온 이후 시간이 꽤 돼서 기억력이 사실 약간 부정한 측면이 있어서 확정적으로 말씀을 드리기는 어려우나 당시 진술과 그리고 당시 용역의 시뮬레이션의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자면 일단 밀폐가 되지 않았던 것 같고 강판 재질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선체조사위원회 8명이 오늘 미수습자 가족과 만나서 앞으로의 일정을 논의하기도 하는데요. 앞으로 좀더 지금까지 많은 의혹들, 명명백백하게 밝혀주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세월호 인양 상황과 관련해서 박흥석 전 세월호 특조위 조사관과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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