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잠수식 선박에 선체 선적 '최대 분수령'

반잠수식 선박에 선체 선적 '최대 분수령'

2017.03.24. 오후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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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를 목포 신항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오늘 저녁에 이루어질 반잠수식 선박에 무사히 선적해야 하는 힘든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에 정확히 안착돼야 이후 목포 신항까지 옮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월호는 물 위로 13 미터 뜬 상태로 반잠수식 선박의 테크 위로 진입하게 됩니다.

이 반잠수식 선박의 총 길이는 212 미터이지만 실제 세월호를 올릴 수 있는 길이는 160 미터 입니다.

세월호 선체의 길이가 146 미터이기 때문에 여유 공간이 14 미터에 불과합니다.

세월호가 진입할 때 반잠수식 선박은 수면 아래 13 미터에 잠수한 상태입니다.

세월호는 수면 아래로 9 미터가 내려가 있고 여기에 1 미터의 리프팅 빔이 받쳐져 있어 실제 세월호의 수면 아래 길이는 10미터 입니다.

여기에다 반잠수식 선박의 데크에도 세월호를 얹기 위한 약 2 미터 높이의 거치대가 깔려 있어서 세월호의 바닥면과 반잠수식 선박의 데크까지 여유 공간은 1 미터에 불과합니다.

이 1 미터의 여유 공간에서 예인선들이 세밀히 움직이며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의 데크 위에 정확히 안치시켜야 합니다.

[진교중 / 전 해군 해난구조대 대장 : 세월호가 반잠수선에 안착이 제대로 안 되면 나중에 육상으로 세월호를 옮겨야 되는데 트랜스포터가 들어갈 공간이 없으므로 육상으로 이동할 때 굉장히 어려움을 느낀다.]

세월호 바닥면과 반잠수식 선박의 데크까지 여유 공간이 1미터에 불과하기 때문에 파도가 1 미터 이내여야 정확한 선적이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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