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로 이동 차질"...오후 5시쯤 본격 출발

"조류로 이동 차질"...오후 5시쯤 본격 출발

2017.03.24. 오후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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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진도 동거차도로 가보겠습니다. 강진원 기자.

[기자]
세월호 인양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기자]
세월호 선체가 인양된 잭킹 바지선이 4시 55분쯤에 이곳을 출발했습니다. 세월호,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3년 만에 사고해역을 처음으로 떠났습니다. 겁니다. 그러면 자세한 인양 작업 현황 이승배 기자와 함께 다시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이승배 기자, 지금 현재 상황 정확히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겁니까?

[기자]
당초 오후 2시쯤이었습니다. 세월호를 들어올린 바지선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출발을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었는데요. 확인 결과 실제로 움직인 것은 아니고 방향만 틀었던 것으로 일단 확인이 됐습니다. 지금 반잠수식 선박이 있는 곳이 남동쪽을 향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세월호를 들어올리는 바지선이 남동쪽 방향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거리는 약 3km 정도 떨어져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를 위해서 원래 바지선이 양쪽에 8개씩 해서 16개의 닻이 있었는데 이 닻을 모두 들어올리고 1개만을 남겨두고 방향을 튼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16개 닻이 있었거든요. 잭킹 바지선에. 이 중에서 16개 닻 중에 15개를 일단 들어올리고 1개만 남긴 상태에서 오후 2시쯤에 이쪽에서 남동쪽 방향으로 3km 정도 떨어져 있는 바지선, 반잠수 선박을 향해서 방향을 맞추는 작업을 했고요.

그 이후에 약 4시 55분쯤이죠. 4시 55분쯤에 반잠수식 선박을 향해 본격적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지금 현재 이동 중인 상태입니다. 이렇게 기다린 이유는 조류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시간대를 기다리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이승배 기자, 지금 보면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동하는 과정 중에 잭킹 바지선 주변에 예인선이 5대가 있는 것 같은데요. 예인선 5대가 있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헬기 사진에서도 볼 수 있겠지만 예인선이 5척이 있습니다. 모두 5척이 있는데요. 5척이 각자의 역할이 있습니다. 제일 앞에 있는 예인선을 보실 수 있을 텐데요. 제일 앞에 있는 예인선은 바지선을 끄는 역할을 하는 주 동력이 있는 주 예인선입니다. 그리고 왼쪽, 오른쪽에도 2척의 예인선이 있습니다.

이 예인선은 아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 바지선 양쪽에 8개씩 해서 16개의 닻이 있었는데요. 이걸 모두 들어올리지 않았습니까? 이걸 들어올리면서 바지선이 세월호의 무게 때문에 가운데로 쏠리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이 쏠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 양쪽, 왼쪽, 오른쪽 양쪽에서 잡아당기는 역할을 하는 예인선입니다.

그리고 뒤에도 두 척의 배가 더 있는데요. 이 예인선이 바지선을 끌고 가면 속도가 어느 정도 조절일 필요한데 이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배로 예인선으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기자]
안정적인 이동 작업을 위해서 잭킹 바지선 근처에 총 5대의 예인선이 일단 주변을 호위를 하면서 끌고 가고 있는 상태고요. 양옆에, 그러니까 주 잭킹 바지선을 끌고 가는 주 예인선은 맨 앞에서 잭킹 바지선을 끌고 가고 있고 양옆에 좌우에 두 척은 세월호의 무게 때문에 장력으로 인해서 잭킹 바지선이 가운데로 쏠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 쉽게 얘기하면 양쪽에서 당기고 있는 역할을 한다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강진원 기자, 지금 세월호를 들어올린 바지선이 지금 반잠수식 선박까지 이동하고 있지 않습니까? 동력이 없는 바지선을 굳이 동력이 있는 반잠수식 선박까지 예인선을 통해서 끌어가는 이유가 있을 텐데요. 어떤 이유가 있는 겁니까?

[기자]
지금 사고 해역은 맹골수도입니다. 맹골수도는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으로 유명하죠. 조류가 세기로. 울돌목의 조류가 센 곳으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이곳은 사고 해역에 조류가 세다 보니까 조류가 센 곳에서 반잠수식 선박이 이곳으로 이동을 하면 그 이후에 반잠수식 선박에 얹히는 과정 그러니까 선적 과정과 이후 고정 작업 과정이 많이 진행이 돼야 되는데 조류가 센 곳에서 작업을 하다 보면 인양을 제대로 진행할 수 없는 그런 우려가 있어서 오히려 잭킹 바지선에 동력이 없다고 하더라도 예인선을 이끌고 상대적으로 남동쪽, 맹골수도와 더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 아닙니까, 바지선박이 있는 곳이. 그곳으로 잭킹 바지선과 선체를 이동하는 이유로 볼 수 있겠습니다.

[기자]
바지선을 일단 반잠수식 선박까지 이동을 하게 될 텐데요. 거리가 3km 정도 떨어져 있고요. 일단 예상되는 시간이 2시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만약에 옮기게 된다면 그 이후의 과정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일단 이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세월호 선체의 현재 상황을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세월호 선체는 사고 당시처럼 왼쪽으로 기울어진 상태, 그러니까 왼쪽으로 눕혀진 상태로 수심, 해저 44m 아래 눕혀 있었습니다. 그 아래 인양빔 33개를 넣고요. 수면 위 13m까지 끌어올렸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 눕혀져 있는 상태의 선체 폭이 22m입니다. 이 가운데 수면 위가 13m고요. 아래가 9m입니다.

지금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보면 수면 아래로 선체 9m가 있다는 상태입니다. 저 멀리 보시면 반잠수식 선박도 중간 부분, 가운데 부분, 선체 중간 부분이 가라앉아있지 않습니까? 이 높이가 13m입니다. 13m인데 세월호 선체가 9m 정도 바다에 잠겨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서서히 반잠수식 선박으로 가운데 부분으로 일단 이동을 시킨 다음에 반잠수식 선박의 뒷 부분을 보면 부력장치가 있습니다.

이 부력장치를 통해서 반잠수식 선박 자체를 끌어올리는 작업을 일단 하게 될 거고요. 반잠수식 선박을 끌어올리면 세월호 선체와 반잠수식 선박이 처음으로 맞닿는 과정이 진행이 될 겁니다. 그 이후에 잭킹 바지선이 , 그러니까 세월호 선체를 인양했던 잭킹 바지선은 이미 분리가 된 상태고요.

반잠수식 선박과 새로 옮겨진 세월호 선체를 고정하는 작업. 그리고 세월호 선체 내에 있는 차 있던 물을 빼내는 작업이 진행이 될 겁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목포신항으로 이동하기에 앞서서는 나머지 잠겨 있던 9m을 완전히 띄워서 온전히 왼쪽으로 눕혀져 있는 세월호 선체 모습을 조만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이 과정이 끝나면 다음에는 목포신항으로 옮기는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 신항으로 옮기면 그다음에는 가장 중요한 작업이 남아있는데요. 바로 미수습자 가족들을 찾는 문제일 텐데 지금 어떤 상황까지 진행이 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기자]
오늘 안에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 선체를 제대로 선적을 시키고요. 세월호 선체에 남아있는 나머지 부분을 다 부양을 시키면 이동을 위한 모든 준비는 마무리가 됩니다. 그러고 나서 이곳 사고 해역에서 이곳 인양 현장에서 목포신항까지, 육상 거치 장소인 목포신항까지 거리가 87km입니다.

이 거리를 반잠수식 선박이 시속 10km 정도로 이동할 계획인데요. 예정대로라면 9시간에서 10시간 정도면 목포신항에 도착을 합니다. 그리고 목포신항에는 이동식 레일 장비가 설치가 돼 있습니다. 설치가 돼 있는데 이동형 레일장비를 통해서 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세월호를 목포신항에 육상으로 일단 거치 작업을 하면 세월호 인양 작업의 기술적인 부분은 사실상 마무리가 됩니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 본격적인 중요한 작업이 시작될 턴데요. 세월호 인양의 궁극적인 목적이 결국은 미수습자 9명을 찾는 문제이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현재 해양수산부에서는 내부적으로 어떻게 수색작업을 할지 방침은 정해놓기는 정해놨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세월호 선체는 왼쪽으로 눕혀져 있는 상태로 그대로 들어올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3층과 4층, 5층이 세월호 선체 객실과 조타실 부분입니다.

이 부분을 눕혀져 있는 상태로 절단을 하고 절단면을 통해서 수색작업 요원들이 일단 들어가게, 들어가면 수색 시간이 훨씬 단축이 되니까요. 들어가게 해서 최대한 수색시간을 단축을 해서 미수습자 9명을 찾겠다, 이런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기자]
하지만 일부 반대하는 가족들도 있죠.

[기자]
맞습니다. 일부 유족과 일각에서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세월호 선체를 절대 훼손해서는 안 된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지난 20일 특별법에 따라서 구성이 조만간 될 것 같고요. 따라서 세월호 선체 내부에 있는 미수습자들 수색 작업 그리고 세월호 선체의 보존방법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합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전반적인 인양 작업 현황과 앞으로 수색작업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승배 기자 수고했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3년 만에 이곳 사고 해역에서 처음으로 떠났습니다. 지금 현재 반잠수식 선박을 향해서 이동하고 있습니다. 반잠수식 선박에 제대로 안치가 되면, 오늘 안에 안치가 되고 선적이 되면 세월호 인양 작업의 8부능선은 넘은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 이 상황을 미수습자 가족들 그리고 온 국민들이 세월호 인양 작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을 겁니다. 취재진들도 시시각각 변하는 인양 상황을 현장에서 계속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YTN 강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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