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조업 호조에도 한국만 '먹구름'

세계 제조업 호조에도 한국만 '먹구름'

2017.02.05. 오후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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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3년여 만에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유독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해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사태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임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 등 주요 선진국들이 최근 전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집계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 PMI는 52.7로, 지난 2014년 2월 이후 2년 11개월여 만에 가장 좋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제조업 구매관리지수, PMI는 달마다 기업의 구매담당 임원에게 설문 조사해 집계하는 경기 지표로,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합니다.

일본은 1월 지수가 52.7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미국도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제조업 기대감으로 55를 기록하며, 지난 2015년 3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유로존은 55.2, 중국도 51로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한국의 제조업 PMI는 49로, 전달보다도 더 하락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0%를 약간 넘어, 외환 위기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해외 전문가들은 한국의 비용 인플레이션 압력이 6년 사이 최고로 치솟고 있는 데다, 불리한 환율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제조업 PMI가 기준 50에 미치지 못한 나라는 조사 대상 24개국 가운데 한국을 포함해 터키, 그리스, 브라질 등 단 4곳에 불과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와 탄핵 등으로 혼란스런 우리나라처럼 정정 불안과 경기 침체가 겹친 나라들이었습니다.

YTN 임승환[sh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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