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강풍에 세월호 인양 난항...방식 변경

겨울 강풍에 세월호 인양 난항...방식 변경

2016.11.11. 오전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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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인양이 계속 늦어지면서 강한 바람이 부는 겨울철로 접어들게 돼, 작업에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장비를 교체해 새로운 방식으로 인양 작업을 이어 가기로 하고, 연말까지는 반드시 인양을 끝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인양 업체 '상하이샐비지'는 지난 7월 말 세월호 뱃머리를 들어 올려 밑에 리프팅 빔 18개를 넣는 작업을 마쳤습니다.

배 뒷부분은 주변 흙을 파내 빔을 하나씩 밀어 넣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지반이 단단해 두 달 동안 8개 가운데 2개를 설치하는 데 그치자, 뱃머리와 마찬가지로 1.5m 정도 들어 올려 빔을 끼우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기상 조건 등으로 인양이 계속 늦춰지는 사이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기 중인 해상 크레인과 플로팅 독은 강한 북서풍이 부는 겨울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영석 / 해양수산부 장관 (지난 9일) : 강풍과 파도와 10℃ 내외의 저수온이 (문제입니다). 동절기를 염두에 둔 방식이 아니다 보니 아무래도 높이가 높고 풍압 면적이 커서….]

이에 따라 정부는 잭킹바지선과 반잠수식 선박을 대신 투입해 작업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세월호 아래 빔과 잭킹바지선을 와이어로 연결해 수면 위로 서서히 끌어올립니다.

이후 반잠수식 선박으로 완전히 부양한 뒤 목포 신항으로 옮기게 됩니다.

[이철조 / 세월호 인양 추진단장 직무대행 : 이런 작업을 안전하게 추진하기 위해 파고 1m, 초당 풍속 10m 이하인 소조기에 작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장비를 교체하지 않을 경우 내년 4월 이후에나 인양이 가능해진다며, 예정대로 다음 달까지 인양을 매듭짓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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