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기전망 더 어두워져..."저성장 지속 영향"

기업 경기전망 더 어두워져..."저성장 지속 영향"

2016.10.28.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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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업들이 보는 우리 경제에 대한 전망이 다시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저성장 기조 속에 내수와 수출 부진이 계속되면서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달 우리 경제는 어떻게 풀려나갈까.

국내 기업들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일제히 체감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제조업의 경우 기업경기실사지수 BSI가 100 아래에서 석 달 만에 내림세로 반전될 전망입니다. 이미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은 상태에서 더욱 암울해지는 것입니다.

특히 자동차는 지수가 5포인트나 빠져 제조업 전체인 3포인트 하락보다 더 컸습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사태로 전자와 통신장비도 4포인트나 내려갔습니다.

비제조업에서도 체감경기가 석 달 만에 다시 내려가 제조업과 같은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악화 전망은 매출 규모가 큰 기업들 쪽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매출 600대 기업들의 BSI는 90 아래로 올해 들어 세 번째입니다. 100 이하 기준으로는 6월 이후 여섯 달째입니다.

자동차 파업 여파, 구조조정, 내수와 수출 부진에 미국 금리 인상 전망, 해외 경쟁 심화 등이 부정적 시각의 근거입니다.

기업들의 심리가 장기간 위축되는 보다 큰 원인은 한국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는 데 있습니다.

2002년 이후 경제 상황을 분석한 결과 성장이 급격하게 하락할 때 기업 심리도 빠르게 악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등에서는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한국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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