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에 도시락 먹고 회의하고"...달라진 기업 문화

"점심시간에 도시락 먹고 회의하고"...달라진 기업 문화

2016.09.28. 오후 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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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정청탁 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 시행으로 기업에서도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당장 첫날부터 전화나 식사 약속 등 과거의 관행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김병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점심시간을 앞둔 한 대기업 홍보실입니다.

예전 같으면 외부 약속 때문에 빈자리가 많았지만 거의 대부분 자리를 뜨지 않고 있습니다.

김영란법 시행 첫날인 만큼 구내식당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대기업 홍보팀장 : 골프는 취소했고, 점심과 저녁 약속도 자제하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점심도 직원들과 함께 먹으려고 합니다.]

아예 도시락을 주문해서 점심을 같이 먹는 업체도 있습니다.

김영란법을 직원 소통의 장으로 만들어 업무 효율을 높이는 기회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양승덕 / 홍보대행사 대표 : 김영란법 영향도 있지만, 직원들과 도시락 먹으면서 업무 얘기도 하고 회사 분위기도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모두 김영란법 시행으로 달라진 기업의 사무실 풍경입니다.

식사와 약속뿐 아니라 기존 업무 관행도 입법 취지에 맞게 바뀌고 있습니다.

[전인식 / 대한상의 기업문화팀장 : 기업 현장에서 당분간 혼선과 불편이 예상되지만, 김영란법 시행으로 기업의 경영 관행도 선진화될 것입니다.]

반면, 일부 기업 활동이 위촉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기업 영업·마케팅담당 : 회사 마케팅을 위한 활동에는 자유를 보장해야 합니다. 너무 획일적인 잣대를 들이대지 않기를 바랍니다.]

기업들의 투명성을 높이고, 업무 관행에 커다란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이는 김영란법!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기업들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YTN 김병용[kimby1020@ytn.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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