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취업 시장 개막...지난해보다 더 '좁은 문'

하반기 취업 시장 개막...지난해보다 더 '좁은 문'

2016.08.24.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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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말부터 하반기 대기업 채용 시즌이 본격 개막됩니다.

올해도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고용 전망은 어두운데요.

어떻게 준비해야 바늘구멍 같은 취업의 관문을 뚫을 수 있을지 신호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국내 500대 기업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했더니 절반 조금 넘는 54.7%만 하반기에 대졸 신입사원을 뽑겠다고 답했습니다.

채용 계획이 있다는 146개 기업이 뽑을 인원은 9천여 명으로 작년 하반기 신규 고용 규모보다 9.8% 적었습니다.

산업별로 살펴보겠습니다.

금융과 건설업은 그나마 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금융업은 77%의 기업이 사원 선발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유통과 석유화학, 자동차, 전자 업종에서는 채용계획을 세운 기업이 50%를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정보통신과 철강업은 이보다 전망이 어둡습니다.

사람을 뽑을 방침을 세웠다는 기업이 40%대입니다.

구조조정 한파를 겪고 있는 조선업에서는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이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현대차그룹이 이달 30일부터 하반기 신입사원 지원서 접수를 시작하고 LG그룹과 SK그룹은 다음 달 1일 채용 일정을 시작합니다.

삼성그룹은 아직 모집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는데요.

추석 전후로 입사 지원서를 받을 예정입니다.

한국은행도 이달 30일부터 신입 직원 지원서를 접수하고 금융감독원과 산업은행 등 금융 공기업들도 다음 달 초 신입사원 채용공고를 낼 예정입니다.

대규모 취업박람회도 예정돼 있습니다.

24일 잡코리아, 오는 31일 인크루트가 취업콘서트를 여는데 채용 담당자들한테 궁금한 점을 물을 기회입니다.

지난달까지 청년 실업률을 보겠습니다.

10.6%로 지난해보다 1.4% 포인트나 높아졌습니다.

이대로 가면 연간 기준으로 10%대를 웃돌 것으로 보이는데 2000년대 들어 처음입니다.

이렇게 고용 상황이 열악한 때는 채용 동향에 맞춰서 자신에게 유리한 회사나 직종에 지원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채용 담당자들은 직무 적합성 평가가 강화된 것을 이번 하반기 채용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았습니다.

[김대선 / 취업포털 인크루트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팀장 : 본인의 스토리와 관계된 이야기를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마케팅의 경우 본인이 판매 경험의 아르바이트를 했다면 어떻게 마케팅에 적용되고 일할 때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느꼈던 것을 같이 기술하면 좋습니다.]

어학 점수나 자격증 같은 이른바 '스펙' 기재란은 지난해부터 입사 지원서에서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졸업한 지 오래됐거나 학점이 낮아도 자신의 약점을 설득력 있게 이해시키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인사 담당자들은 조언합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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