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1위 울산, 구직급여 신청 증가율도 1위

월급 1위 울산, 구직급여 신청 증가율도 1위

2016.07.27. 오전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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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에서 근로자의 월 평균임금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울산은 지난 2분기 구직급여 신청자 증가율이 전국 최고를 기록했는데요.

조선업계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울산이 잘사는 도시에서 고용 여건이 가장 나쁜 도시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근로자의 월 평균임금이 가장 높은 곳은 자동차와 조선, 철강 등 대규모 사업장이 많은 울산으로 423만 원이었습니다.

금융사와 대기업 본사가 많은 서울이 뒤를 이었고, 제주는 245만5천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이 가장 높은 곳 역시 울산으로 5천888만 원에 달했습니다.

울산은 근로시간도 월 평균 195.1시간으로 반도체와 LCD 공장 등이 밀집한 충북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길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울산에서는 구직급여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 전국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22만 3,8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감소했지만 울산 지역은 36.1%나 늘어 전국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구직급여는 실업급여 제도의 핵심으로, 구직급여를 받게 되면 실업자로 분류됩니다.

조선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울산 지역의 실업자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울산은 고용률도 62.2%로 가장 낮았고, 특히 여성 고용률은 41.6%로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잘사는 도시로 인식돼온 울산이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고용 상황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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