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에 전력 수요 비상...예비율 한 자릿수로 뚝

찜통더위에 전력 수요 비상...예비율 한 자릿수로 뚝

2016.07.27. 오전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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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더위에 전력 수요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여름 전력 수요 절정기는 다음 달 중순이지만 일찌감치 전력 예비율이 한 자릿수로 뚝 떨어져 전력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에 도시 전체가 지쳐가고 있습니다.

어제 대구 달성군의 낮 최고기온은 사람 체온보다 높은 37.7도 치솟았습니다.

폭증하는 전력수요를 감당하지 못한 낡은 변압기는 곳곳에서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창수 / 아파트 주민 : 일 끝나고 들어오니까 전기가 나가서 촛불 켜놓고 물도 안 나오고 밥도 못 먹고 딸 집이 옆이어서 가서 자고 밥 먹고….]

전력 수요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2시 반 기준 최고 전력 수요는 8,132만㎾를 기록했습니다.

여름철 기준 역대 최고치입니다.

전력예비율도 9.2%로 뚝 떨어졌습니다.

문제는 산업 현장의 휴가가 대부분 마무리되는 다음 달 중순입니다.

이때 올해 여름 최대 전력 수요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예비전력이 500만㎾ 미만으로 떨어지면 비상경보가 발령되는데 최악의 상황에는 도시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산업부는 비상경보 단계까지 악화하지 않도록 석탄 화력 발전기 출력을 높여 400만㎾의 가용자원을 비상시 동원한다는 계획입니다.

문을 열고 영업하지 않고 에어컨 온도를 1도 높이는 것만으로도 전기를 아낄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의 협조도 절실합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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