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뱅킹 대세...ATM 애물단지로 전락

인터넷 뱅킹 대세...ATM 애물단지로 전락

2016.07.18. 오후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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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현금 찾으러 은행에 직접 가는 분들 얼마나 될까요?

PC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터넷 뱅킹이 대세를 이루면서 은행들이 몸집을 줄이고 있는데요.

자동화기기, ATM까지 철수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하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바일 뱅킹을 포함한 인터넷 뱅킹 가입자는 지난해 1억 천6백만 명.

하루 평균 40조 3천억 원에 가까운 돈이 거래됩니다.

인터넷 뱅킹이 대세가 되면서 은행 창구를 직접 찾는 고객이 감소하자, 은행마다 점포 수를 계속 줄이고 있습니다.

덩달아 은행 자동화기기, ATM까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ATM 한 대당 설치·운영비는 연간 2천만 원에서 3천만 원.

시중은행들이 수수료 수입으로 충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온라인 뱅킹에 가입하면 수수료가 면제되고, 카카오 페이나 삼성 페이 등 간편 결제 서비스도 대중화하면서 ATM 이용자도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한아름 / 인천 만수동 : 카드 사용되는 곳도 많고 현금 쓸 일이 사라지고 스마트폰으로 다 거래가 되니까….]

국내 은행의 ATM과 현금 인출만 가능한 CD기를 포함한 자동화기기 개수는 2013년 말 5만여 대에서 점차 줄어 올해 3월 4만6천여 대로 조사됐습니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하반기 계약 기간이 끝나는 ATM 부스 중 수익성이 떨어지는 곳은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감소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역민 밀착 영업을 위해 은행 업무 자동화에 적극적이었던 지방은행까지 ATM을 포함한 자동화 기기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최창순 / 서울 신월동 : 우리같이 나이 많은 사람들은 스마트폰 사용이 어렵습니다. 젊은 사람 위주로 (ATM을 줄이는 것은) 불평등하다고 생각합니다.]

1960년대 등장해 세계금융혁명을 불러왔던 ATM.

하지만,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첨단 비대면 거래까지 도입되면서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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