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 협상 日 '배짱'...갈치·고등어값 인상 우려

어업 협상 日 '배짱'...갈치·고등어값 인상 우려

2016.06.30. 오전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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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장 내일(1일)부터 적용해야 할 한·일 어업 협상이 결렬되면서 배타적 경제 수역에서 고등어와 갈치를 잡던 우리 어선은 오늘 안에 우리 수역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협상 결렬은 일본의 '얌체' 전략으로도 풀이되는데요. 이 파장으로 고등어와 갈치 가격이 오를 경우 정부는 비축 물량을 푼다는 계획입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영해 기준선으로부터 200해리.

이 배타적 경제수역에서는 독점적 어업권이 보장되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은 거리가 가까워 일부 구역이 겹칩니다.

그래서 협상으로 양국의 조업 규모를 정하고 있습니다.

기존 협상 기한이 끝남에 따라 새로운 협상 결과가 나와야 하지만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우리 측 갈치 어선 수를 놓고 우리 측은 2배 증가를, 일본 측은 3분의 1 감소를 요구하면서 결론이 나지 않은 겁니다.

이에 따라 당장 서로의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조업하는 있는 어선은 각국의 수역으로 철수해야 합니다.

문제는 7월 중순까지는 대체로 일본의 수역에 어장이 형성된다는 점입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 : (어제) 우리 배 75척이 일본 수역에서 조업하고 있었고, 일본 배는 우리 수역에 없었습니다.]

협상을 최대한 미뤄 우리 어획량을 줄이려는 일본의 '얌체' 전략으로도 풀이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어장이 우리 수역 쪽으로 이동하는 한 달 뒤쯤에는 협상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영훈 /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 : 이 시기에는 고등어 자원이 우리 제주도 쪽에 형성되기 때문에 일본 업계에서도 일본 정부에 조속히 협상해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당장 영향을 받는 것은 고등어와 갈치잡이 어선.

협상 결렬이 장기화되면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갈치와 고등어는 비축량이 충분하다면 가격이 급등할 경우 시중에 풀어 가격 안정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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