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탈세 명단' 한국인 세무조사 착수

'역외 탈세 명단' 한국인 세무조사 착수

2016.06.15. 오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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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월 전 세계 부유층의 탈세 의혹을 담은 이른바 '파나마 페이퍼스'가 공개돼 파문이 일었는데요.

국세청이 이 문건에 이름을 올린 일부 한국인들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영국의 캐머런 총리.

이들 외에도 이른바 '파나마 페이퍼스'에 직간접적으로 이름을 올린 전 세계 유명 인사는 한둘이 아닙니다.

'파나마 페이퍼스'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가 폭로한 파나마 최대 법률회사 모색 폰세카의 비밀 문서로, 조세 회피처를 이용한 전 세계 부유층의 탈세 의혹이 담겨 있습니다.

한국인도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현 씨를 비롯해 진로와 대우 전 임원 등 2백 명 가까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세청은 이들 가운데 역외 탈세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난 서너 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또, 이들 외에도 파나마 페이퍼스에 등장하는 한국인 예닐곱 명에 대한 세무조사를 지난 4월 문건이 공개되기 전 이미 마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로 이들은 문건에 나온 대로, 파나마 법률회사 모색 폰세카의 홍콩 지점을 통해 조세 회피처에 서류상 회사를 세워 소득과 재산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승희 / 국세청 조사국장 : 이번 조사 대상자에는 파나마 페이퍼스와 관련하여 조세 회피처에 서류상 회사를 설립한 한국인 명단 중 일부도 포함됐습니다.]

국세청은 파나마 페이퍼스 관련자를 포함해, 자진 신고에 불응한 역외 탈세 혐의자 36명을 세무조사하고 있다며, 이들 가운데는 대기업 계열사와 유명 인사도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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