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2천4백억 채무 재조정 성공

현대상선 2천4백억 채무 재조정 성공

2016.05.31.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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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조조정에 들어간 현대상선이 당장 갚아야 하는 2천4백억 원의 채권을 나중에 갚거나, 주식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오늘 오전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권자들이 동의해준 건데요.

오늘 오후와 내일, 채권자 회의를 4차례 더 열어 6천억 원의 채무를 추가로 조정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정미 기자!

일단 2천4백억 원은 일단 당장 갚지는 않아도 된다는 거죠?

[기자]
오늘 오전 열린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권자들이 2천4백억 원의 채무를 재조정하는 데 만장일치로 찬성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만기가 도래한 2천4백억 원의 채권을 절반은 주식으로 전환하고, 절반은 2년 뒤부터 3년에 걸쳐 분할 상환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끝난 건 아닙니다.

올해와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은 8천억 규모이기 때문에, 6천억 원가량이 남아있는데요.

지금 현재 또 다른 사채권자 집회가 진행되고 있고요.

내일까지 4차례에 걸친 사채권자 집회에서 6천억 원에 대한 채무 재조정에 성공해야 합니다.

일단 기관이 아닌, 개인 채권자가 많은 내일 집회가 더 고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채무는 일단 미뤄놨다 해도, 적자를 면하려면 선박 임대료를 줄여야 할 텐데요. 협상이 거의 마무리단계라고 하는데 아직 최종 타결은 안 됐습니까?

[기자]
오늘 사채권자 집회에서도 현대상선은 아직 최종 타결되지는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20%대 정도 배 사용료를 인하하는 데는 합의를 이뤘고, 이번 주 안에 긍정적인 결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선박 임대료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다른 해운사와 선박과 항만을 공유해 비용 경비를 줄일 수 있는 해운동맹 가입도 다시 타진할 계획입니다.

모레인 2일, 서울에서 열리는 기존 해운동맹 회의에서부터 설득이 시작됩니다.

지금까지 현대상선에서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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