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 비정규직 50만 육박...1년 새 5만 명 급증

20대 남성 비정규직 50만 육박...1년 새 5만 명 급증

2016.05.31. 오전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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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령층과 여성에게 집중됐던 불안정한 일자리가 세대를 가리지 않고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최근 20대 남성 비정규직이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해 50만 명 선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20대 남성 비정규직은 1년 전보다 11.1% 늘어난 49만2천 명이었습니다.

44만3천 명이던 1년 전보다 5만 명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07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입니다.

20대 남성 비정규직은 2007년 3월 56만3천 명 이후 꾸준히 줄어 2010년 44만천 명까지 감소했고 2012년 0.3%, 2013년 0.1%씩 소폭 늘거나 지난해 1.4% 감소하는 등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최근 1년 새 두 자릿수나 증가한 건 지극히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늘어난 20대 남성 비정규직 중 연령별로는 24세 이하가, 근무형태별로는 근로계약 기간을 설정한 기간제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컸습니다.

전체 남성에서는 3.8% 줄어든 용역과 파견, 일일 근로자 등도 20대에서는 오히려 7.5%가 늘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취업난 속에서 그동안 청년층이 일자리 선택 기준에서 큰 비중으로 꼽던 고용 안정성을 먼저 포기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산업구조가 재편되면서 노동시장 취약계층인 고령층과 여성뿐 아니라 20대 남성을 포함한 모든 세대에 불안정한 일자리가 확산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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