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장터 엑스포...국가 조달경제 이끈다

나라장터 엑스포...국가 조달경제 이끈다

2016.04.30. 오후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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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양호 / 조달청장

[앵커]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들이 공공조달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또 궁극적으로 해외조달 시장으로 진출해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선순환이 필요합니다. 조달청이 최근 나라장터 엑스포를 국제박람회로 발전시키겠다는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정양호 조달청장 자리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나라장터 엑스포가 해마다 열리고 있는데요. 먼저 나라장터는 무엇이고 또 나라장터 엑스포는 어떤 행사인지부터 간단히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나라장터는 연간 75조 원이 거래되는 국가종합 전자조달시스템입니다. 정부, 공공기관 등 5만여 수요기관과 30만여 기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재 업체 등록에서부터 입찰 공고 온라인으로 하고 있는데 그 부분은 비리가 생길 수 있는 원천을 막기 위한 투명하고 효율적인 제도를 만들기 위해서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나라장터 엑스포는 나라장터와 어떻게 구분이 되는 건가요?

[인터뷰]
나라장터가 온라인으로 거래되고 하다보니까 좀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제품을 보고 싶기도 하고 거래바이어들을 만나고 싶은데 그런 장소가 없기 때문에 저희들이 1년에 한 번씩 나라장터 엑스포를 해서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나라장터 엑스포인데요. 2000년 이후에 저희들이 꾸준하게 개최를 해오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신청한 중소기업들이 많아져서 장소를 고양 킨텍스로 옮겼습니다. 그래서 전시장소도 2배 정도로 늘리고 새로 참여하는 기업도 250개 체로40% 늘려서 확대해서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난해에 비해서 전시장 규모는 2배로 커지고 또 참여하는 기업들도 42%나 증가를 했습니다. 특히 올해 나라장터 엑스포에는 해외 바이어들이 많이 왔다고 들었습니다. 수출 성과는 좀 어떤 게 있었나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난해에는 4개국에서 한 17명 정도의 바이어가 왔었습니다마는 올해는 24개국에서 106명의 바이어들을 저희들이 초청을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중소기업들한테 해외 마케팅 기회를 제공을 했고요. 그 결과 67개 우리 기업이 13개국 해외 바이어와 일대일로 상담을 했습니다. 그래서 모두 1777만 불이라는 수출 계약 내지는 계약 전 단계인 MOU을 체결을 했고요. 이것은 지난해 저희들이 935만 달러를 했었는데 거기에 비해서 한 90%가 증가한 수치가 되겠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보니까 해외바이어를 다변화하고 참여 규모를 넓혀달라, 이런 요구도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국내 조달시장에서 중소기업 진출이 80% 가까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보니까 사실상 어떻게 보면 포화상태인데. 결국 우리의 우수 조달기업들이 해외로 이제는 진출해야 할 그런 때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어떤 지원책이 필요할까요?

[인터뷰]
말씀하신 대로 국내 조달 시장 규모는 일정한데 조달기업이 늘어나기 때문에 국내시장은 포화상태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해외시장은 FTA 체결이 늘어나면서 점점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중소기업도 해외조달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들이 추산해 보니까 우리가 가서 경쟁할 수 있는 그러한 해외조달 규모가 약 6조달러 정도가 됩니다. 우리 국내 시장에 비해서 100배 정도 큰 그런 시장이기 때문에 진출을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달청에서는 이러한 우수제품 조달하는 기업들이 해외에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그런 능력과 의사를 갖고 있는 기업 중에서 유망한 기업들을 선정을 해서 G-Pass기업이라고 선정을 해서 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써보니까 이 기업 물건은 좋다는 것을 정부가 공인해줌으로써 그 기업들이 해외에 나가서 시장을 뚫어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고요. 또 전시회에 참가한다든지 해외시장 개척에 참여할 때 필요한 돈을 지원해 주는 그러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지난해 같은 경우에 조달기업들이 해외시장에 3억 3000만 불을 수출했습니다마는 올해는 한 4억불 정도 수출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저희 조달청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코트라라든지 또 해외에 있는 동포들이 하고 있는 한상이라든가 이런 데와 협업을 해서 지원 효과가 나도록 그렇게 해나갈 계획입니다.

[앵커]
해외진출하는 데 한국정부가 직접 써보니까 좋더라, 그런 정부가 보증을 해 준다면 훨씬 신뢰도가 생길 것 같아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공공조달 시장의 문턱이 여전히 높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특히 그런 기업들이죠. 기술력은 확실히 있는데 어떻게 보면 실적이 없는, 창업 초기의 벤처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실적이 없다 보니까 진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얘기를 하고 있어요.
방법이 없을까요?

[인터뷰]
저희들도 창업기업들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가장 큰 어려움이 뭐냐고 물어보면 물건을 만들었는데 팔 데가 없어서 생기는 판로상의 애로가 제일 크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조달청에서는 창업 초기 벤처기업들이 조달시장 문턱을 낮춰서 쉽게 접근을 해서 조달시장이 하나의 성장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해나가고 있습니다.

창업기업한테는 매출 실적을 쌓을 수 있고 조달시장을 대폭 개방을 하겠습니다. 오는 9월부터 저희들이 나라장터 안에 창업초기 벤처기업제품만을 전시할 수 있는 전용몰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벤처나라라고 하는데 그곳에서는 아무 실적이 없는 기업들이 와서 실적을 쌓을 수 있는 장으로 만들 계획이고요.

여기에서 이 정도 크게 되면 벤처기업이 또 나머지 중소기업들하고 경쟁을 해야 합니다. 경쟁을 해서 저희들이 종합쇼핑몰 같은 데 자기 제품을 올려서 경쟁을 해야 하는데 경쟁 여건이 약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더 줘서 초기 단계에서 예를 들어서 납품 실적 인정 기간을 일반 기업은 2년 해 주면 벤처기업은 3년으로 늘려준다든지 해서 그러한 요건에서 조금 더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줌으로써 정말로 조달시장을 통해서 중소기업들이 커나가고 나중에 종국적으로는 아까 말씀하신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그런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해 나가겠습니다.

[앵커]
중소기업들 입장에서는 공공조달시장이 어떻게 보면 성장할 수 있는 그런 좋은 장터이기 때문에 요즘 경쟁이 치열하다고 들었어요. 그러다보니까 입찰 담합이라든지 중소기업이 아닌데 중소기업인 것처럼 위장을 한다든지 이런 불공정한 그런 행태들을 많이 보이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또 확실하게 근절을 하셔야겠죠?

[인터뷰]
저희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달기업간의 가격 경쟁이 과열화되다 보니까 불공정행위도 늘어나고 있는 그런 추세에 있습니다. 그래서 조달청에서는 금년 1월부터 공정조달관리팀을 신설을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런 불합리한 사실들을 다 조사를 해서 처벌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앞으로 조달청은 견실하게 일하는 그러한 중소기업에게 공공입찰 수주 기회를 최대한 늘려주지만 불법적인 방법으로 시장을 교란하는 것은 엄정하게 처벌을 해서 공정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인증서 같은 것을 위조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인증서를 인증서 발행기관에서 직접 받는다든지 이런 시스템을 도입을 하려고 하고 있고요.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중소기업이 직접 생산했던 그런 것들을 가짜로 하는 그런 경우에는 다음 조달 신청을 아예 못하게 불이익을 준다든지 가격 같은 경우에 담합 같은 것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사전에 기업 조사를 해서 그런 부분을 예방해 나가는 그런 노력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앵커]
최근 우리 경제의 최대 관심사, 뭐니뭐니해도 고용 창출, 수출 회복입니다. 공공조달시장에서도 고용창출이나 수출에 앞서 나가는 이런 우수한 기업들이, 수출에 기여하는 우수한 기업들을 우대하기 위한 이런 정책도 뒷받침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인터뷰]
저희들도 그래서 관련부처와 협의를 해서 여러 가지 제도적인 방안을 마련를 하고 있습니다. 조달기업들이 고용창출을 많이 늘리도록 하기 위해서 일, 학습 병행제 참여기업 아니면 시간선택제 일자리창출 우수기업같이 고용을 많이 하는 그런 기업들이 있습니다. 그런 기업들에게는 입찰할 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그러한 방법이 있고요.

법정으로 기술인력을 어느 정도 고용하도록 되어 있는데 그러한 위반 업체가 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계약체결할 때 배제한다든지 실질적으로 고용을 많이 하도록 해 주고. 저희가 아까 나라장터 엑스포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그때 구직자와 조달기업을 연결시켜주는 잡페어를 해서 실제로 600명 정도가 와서 했는데 현재 100명 이상이 실제로 고용으로 연결된 그런 사례가 있습니다.

또한 수출 관련해서는 중소기업들이 수출을 계속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저희들이 우수조달 물품 같은 경우에는 한 3년 정도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을 해줬는데 그 기간을 늘려준다든지 더 경력을 쌓아서 그것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할 수 있도록 그런 여건들도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우리 정양호 조달청장님, 소통을 강조하고 계시다고 들었어요. 아까 전에도 말씀하셨지만 우수한 중소기업들이 해외 진출하려면 코트라나 한상, 이런 곳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특별히 조달청이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어떤 부처간 협업 분야가 있을까요?

[인터뷰]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조달청이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집행하는 예산 규모가 1년에 55조원입니다. 이것은 엄청난 규모이기 때문에 이 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우리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더 가질 수도 있고 내수에 만족하고 있는 기업을 수출 기업으로 만들 수 있고, 새로 생성되고 있는 새로운 일자리, 새로운 산업들이 형성되는 부분을 지원해 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희들이 물건을 싸게 사서 품질 좋은 것들을 제공하는 거기에서 머무르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새로운 현재 조달청에 요구되는, 국민들이 원하는 그리고 다른 부처가 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해 주는 그런 경쟁을 해야 한다고 저희들이 직원들한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우리가 협업이 가능한 분야를 우리가 먼저 찾아서 제안을 하면 저쪽 다른 부서에서는 얼마나 좋아하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제가 와서협업이 가능한 분야를 찾아보니까 줄 잡아서 계산을 해 보니까 40개 이상이 나오더라고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마는 그중에서 저희들이 중점적으로 하는 분야는 미래부쪽에서 신산업을 많이 육성을 하고 있는데 그중에 보면 클라우드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부분이 있고 소프트웨어 같은 경우에는 발전시켜야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협력을 해나가고요. 산업과 관련해서는 수출 늘리는 부분, 그리고 에너지신산업과 같이 새로운 일자리 만드는 것과 같이 조달청이 앞장서는 그런 역할들을 앞으로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나라장터, 국가조달경제를 이끄는 나라장터입니다. 오늘 정양호 조달청장 모시고 나라장터, 발전한 나라 엑스포를 통해서 국제박람회로 발전시키는 그런 청사진을 저희가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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