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외국인 석 달여 만에 최대 순매도

코스피 급락...외국인 석 달여 만에 최대 순매도

2015.11.30.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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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다시 급속도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만 1조 9천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는데요.

이 때문에 힘겹게 버티던 코스피는 1주일 만에 다시 2,000선이 무너졌습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종일 팔자 주문을 냈습니다.

순매도 규모는 5천4백억 원, 하루 순매도 액수로는 중국발 위기론으로 세계가 휘청거리던 8월 말 이후 석 달여 만에 가장 많은 것입니다.

결국, 코스피는 2% 가까이 떨어지면서 1주일 만에 다시 1,990선으로 밀렸습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외국인들의 이탈은 11월 들어 다시 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모두 1조 7천억 원어치를 팔아치워 한 달 만에 다시 순매도로 돌아섰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선 것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셀 코리아' 행진은 무엇보다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유로화와 엔화의 약세 속에 미국의 금리 정책과는 별도로 당분간 달러의 강세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여기에 국내 기업의 실적 악화와 중국 증시의 불안 등으로 뚜렷한 반등의 실마리를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최소한 연말까지는 외국인의 이탈에 따른 수급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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