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재유출 심각..."국가 경쟁력 약화"

한국 인재유출 심각..."국가 경쟁력 약화"

2015.11.26. 오후 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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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고급 두뇌 유출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능력을 펼칠 만한 좋은 일자리가 적고, 연구 환경도 열악하기 때문인데,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노력이 시급합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천재 소년 송유근 군의 논문 표절 논란은 우리나라의 인재 관리 실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송 군은 주입식 강의에 싫증을 느꼈고, 주위의 '조급증'은 오히려 송 군의 능력 발휘를 방해한 셈이 됐습니다.

실제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 IMD가 낸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의 인재 확보 능력은 조사 대상 61개국 가운데 31위에 그쳤습니다.

주입식 교육의 영향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의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는 최상위에 올랐지만, 정작 능력을 발휘해 일하고자 하는 의욕은 54위로 최하위권입니다.

정부가 얼마나 공교육에 투자하는지를 따졌을 때도 신통치 않고, 대학 교육과 외국어 능력 분야의 순위 역시 기대 이하입니다.

고급 두뇌가 능력을 펼칠 연구 환경은 물론 처우도 나빠서, 두뇌 유출로 인한 국가 경쟁력 저하 문제가 18번째로 심각한 나라로 꼽혔습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
"고급 두뇌를 흡수하는 것은 사실 대기업도 있지만, 강소기업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연구 개발 투자를 하고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서 자기도 성장하고 기업도 키울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미국이 전문직 취업 비자를 늘리고 중국이 세계적인 학자 천 명 유치 계획을 추진하는 등 주요국들이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우리도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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