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당뇨 신약 기술, 5조 원에 프랑스 수출

국내 당뇨 신약 기술, 5조 원에 프랑스 수출

2015.11.06. 오전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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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당뇨 신약 기술을 프랑스 제약사에 5조 원에 이전하는 초대형 규모의 계약을 성공시켰습니다.

5조 원의 기술 수출은 국내 제약 역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약품은 당뇨 치료 신약인 '퀀텀 프로젝트' 기술을 프랑스 제약사인 사노피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기술 수출 계약금은 4억 유로이며, 앞으로 신약 개발에 성공하기까지 단계별로 35억 유로를 더 받기로 해 전체 계약 규모는 총 4조 8천억 원에 달합니다.

또 제품 출시 이후에는 두자릿수 퍼센트의 판매 로열티도 추가로 받게 됩니다.

이번 한미약품의 5조 원대에 달하는 기술 수출은 국내 제약 역사상 최대 규모로, 지난해 국내 제약산업의 전체 매출이 15조원대 인점을 감안하면 전체 제약사가 거둔 한 해 매출의 3분의 1을 달성하는 셈입니다.

프랑스 사노피는 지난해 42조원의 매출을 올린 세계 5위의 제약사입니다.

한미약품의 당뇨 치료 신약인 '퀀텀 프로젝트' 기술은 약효 지속 시간을 늘려 하루 1차례 주사하던 것을 최장 월 1회로 대신하는 기술입니다.

이번 계약은 미국 공정거래법상 승인절차를 남겨두고 있지만, 한미약품은 어렵지 않게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내 제약사들은 적극적인 R&D 투자로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녹십자는 올 1월 세계보건기구 산하 기구로부터 수두 백신 7,500만 달러어치 공급업체로 선정된데 이어, 최근에는 2,900만달러 어치 독감 백신을 추가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보령제약은 자체 개발한 고혈압 신약으로 멕시코 시장에 진출했고, 순환기내과 처방 1위에 올랐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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