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반대"...삼성 "유감"

ISS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반대"...삼성 "유감"

2015.07.03. 오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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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대의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반대할 것을 투자자들에게 권고했습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주주총회를 10여 일 앞두고 나온 결과여서 삼성그룹 측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이 될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세계 최대의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가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ISS는 거래 조건이 한국 법률에 부합한다고 해도 삼성물산 주주들에게는 불리하게 적용됐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 삼성그룹 측이 주장하는 합병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긍정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삼성 측은 두 회사의 합병이 정당하다는 점은 지난 1일 법원 결정에서도 확인됐다면서 ISS의 보고서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삼성물산 관계자]
"이번 합병이 기업과 주주에게 모두 이롭고 무엇보다 궁극적으로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것임을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합병을 원활하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두 회사의 합병을 반대해온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ISS 보고서가 자신들의 우려를 명확하게 입증했다며 환영했습니다.

합병을 추진하는 삼성 그룹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ISS와 의결권 자문 계약을 맺고 있어 오는 17일 합병 찬반 투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삼성그룹 측은 삼성물산 지분 19.95%만 확보한 상태라 지분 11%가 넘는 국민연금이 반대할 경우 엘리엇과 표 차이도 크게 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국내외 인수합병 사례를 보면 주주총회 결과가 ISS의 권고와는 다르게 나온 경우도 많아서 합병 성사 여부를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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