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매출' 면세점 입찰...사활 건 경쟁

'1조 매출' 면세점 입찰...사활 건 경쟁

2015.05.31.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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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 입찰 접수가 마감되는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권을 놓고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유치전이 혼탁해지자 관세청이 경고 방침까지 밝혔는데, 얼마나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길래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드는지 신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국내 1위 면세점 사업자는 호텔롯데입니다.

서울 시내 세 곳과 인천공항 면세점 등에서 지난해 매출 3조 9천여억 원, 영업이익 1조 4천여억 원을 올렸습니다.

본업인 호텔의 매출이나 이익보다 10배 가까이 많습니다.

2위 사업자인 호텔신라도 다르지 않습니다.

호텔 사업에서는 매출 2천4백여억 원에 영업적자가 2백여억 원이었는데, 면세 사업으로 2조 6천여억 원 매출에 천5백억 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뒀습니다.

두 회사 모두 법인 이름만 호텔이지 매출과 이익의 90% 이상을 면세품을 팔아 올립니다.

이렇게 장사가 잘 되다 보니 두 장의 서울 시내 일반 면세 사업권 입찰에 유통 대기업이 7곳이나 뛰어들었습니다.

동대문과 명동, 용산, 여의도, 홍대, 강남 등 저마다 면세점의 큰 손인 중국인들한테 인기 있는 지역을 사업지로 내세웠습니다.

[장세찬, SK네트웍스 홍보팀]
"(동대문은) 관광에 필요한 교통이나 숙박, 식도락, 문화 자산 등 관련 인프라가 풍부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황우일, 이랜드그룹 홍보실]
"홍대 지역은 기존의 이대, 신촌, 홍대 쇼핑 벨트와 상암, 한강을 잇는 면세점이 들어서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유통 대기업들은 신규 면세 사업권만 따면 연 매출 1조 원에 영업이익이 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업권 확보에 그룹의 명운이 걸리면서 입찰 신청서를 제출하고 나면 과도한 정보전이 전개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관세청은 입찰 마감 이후 참여 대기업들을 불러 비방이나 로비를 시도하면 불이익을 주겠다고 경고할 방침입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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