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중독사고 83%는 6살 이하에서 발생

어린이 중독사고 83%는 6살 이하에서 발생

2015.05.04.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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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약품이나 화학제품, 세탁세제 등은 가정에서도 필요한 경우가 많이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계실텐데요.

하지만 관리가 소홀하면 어린이들이 삼키거나 엎질러 피부에 닿아 화상 등을 입는 사고가 발생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신윤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집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의약품과 화학제품 등을 어린이가 삼키는 중독사고의 80% 이상이 6살 이하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012년 부터 3년 동안 14살 이하 어린이 중독사고 1,004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83%가 6살 이하 어린이 사고였습니다.

특히 1살부터 3살 이하 어린이가 전체의 60%로 상황 판단이 쉽지 않은 어린이들이 사고를 많이 당했습니다.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품목은 의약품이 가장 많았고 살충제와 표백제, 세탁세제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사고 발생 장소는 가정이 전체의 76%로 제일 많았고 상업시설과 놀이시설 등의 순이었습니다.

특히 가정에서 사용하는 빙초산의 경우 마시거나 엎질러 피부에 닿게 되면 화상을 입고, 알코올이 함유된 구강청결제를 어린이가 많이 먹으면 구토나 복통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빙초산과 구강청결제에 대해 어린이 보호포장이 의무화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소비자원은 어린이 중독 사고를 막기 위해 해당 품목에 대한 어린이 보호 포장 도입을 관계 기관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또 어린이 중독 사고의 대부분이 가정에서 발생하고 있어 의약품과 표백제, 세탁세제 등 중독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제품은 어린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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