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농협금융회장 내정자 취업심사 통과...논란 커질 수도

김용환 농협금융회장 내정자 취업심사 통과...논란 커질 수도

2015.04.25.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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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어제(24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김 내정자는 수출입은행장 재직 때 경남기업에 무리하게 대출해주지 않았느냐는 의혹을 받고 있어 검찰 수사 향배에 따라 논란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NH농협금융과 김용환 내정자가 수장으로 있었던 한국수출입은행 사이에 전관예우 문제를 일으킬 직무 연관성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공직자윤리위 취업심사 통과에 따라 김용환 내정자는 오는 27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29일 농협금융 회장으로 취임합니다.

2011년부터 3년간 수출입은행장으로 재직한 김 내정자는 애초 경남기업 사태 불똥으로 심사가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수출입은행의 경남기업 대출 규모가 2천백억 원이 넘어 채권은행 중 가장 많기 때문입니다.

또 이른바 '성완종 다이어리'에 2013년 10월 경남기업 3차 기업개선작업 신청 한 달 전 김 내정자를 만났다고 적혀있습니다.

김 내정자도 충청권 출신입니다.

하지만 김 내정자는 은행장으로 와서 보니 이미 경남기업에 3천억 원이 넘는 이행보증이 있었고, 채권단이 이행보증과 기존 대출 규모를 합쳐 자금 지원 비율을 정했기 때문에 수출입은행 대출이 가장 많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성 회장을 몇 번 만난 적은 있지만 청탁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감사원은 금융감독원이 경남기업에 특혜를 주라고 채권은행을 상대로 압력을 넣었다는 감사 결과를 검찰에 넘겼습니다.

검찰 수사 방향에 따라 부실 대출 논란이 커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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