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 적발 금액 연간 6천억 원 육박

보험사기 적발 금액 연간 6천억 원 육박

2015.04.02.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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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건수가 6천억 원에 육박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실제 수 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보험사기는 결국 선량한 가입자들의 보험료 부담을 가중시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통사고로 허리를 쓸 수 없다며 보험금 수억 원을 타낸 60대 남성입니다.

일상생활에 별 지장이 없는 모습입니다.

이 남성을 포함한 일가족 11명은 10년간 보험 240여 개를 가입해 허위 진단으로 17억 원을 타냈다가 적발됐습니다.

지난해 승합차가 갓길에 서있던 화물차를 추돌해 조수석에 타고 있던 외국인 임신부가 숨졌습니다.

알고보니 운전자인 남편이 아내를 피보험자로 보험 수십개를 든 뒤 95억 원을 타내려한 사건이었습니다.

크고 작은 보험사기가 끊이지 않은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금액이 6천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관련 혐의자만 8만 4천여 명에 이릅니다.

자동차보험 관련 사기가 가장 많지만 관련 기관 공조수사 확대로 장기손해보험과 생명보험 관련 적발 규모가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이준호, 금융감독원 보험조사국장]
"최근에 경미한 질병으로 과장·허위 입원하는 속칭 나이롱 환자나 사무장 병원에 관련된 보험사기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보험사기가 계속 느는 것은 불황에다 보험사기에 대한 죄의식 부족, 낮은 처벌 수위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은 보험계약 관련 데이터베이스인 보험사기인지시스템을 향상시켜 기획조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보험사기 제보자들에게 지급된 포상금은 18억7천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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