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진행 중인 법적 분쟁 모두 끝내기로 합의"

[앵커]
기술유출과 세탁기 파손사건으로 법정 다툼을 벌여온 삼성과 LG가 진행 중인 법적 분쟁을 모두 끝내기로 합의했습니다.

양 측은 앞으로 분쟁이 생겨도 법적 조치보다는 대화와 협의로 해결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성혁 기자!

얼마 전까지 양 사가 대립양상을 보여왔는데 다툼을 끝내기로 했다구요?

[기자]
잠시 전에 삼성전자와 LG전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공동 보도문을 내고 현재 진행 중인 법적 분쟁을 모두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삼성과 LG 측은 최고 경영층의 대승적인 결단에 따라 나온 합의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양 측은 또 앞으로 사업수행 과정에서 갈등과 분쟁이 생길 경우 법적 조치를 지양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는 엄중한 국가경제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데 힘을 모으고, 소비자들을 위해 제품과 서비스를 향상시키는데 주력하자는 최고경영진의 대승적인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합의서에는 삼성전자의 권오현 대표와 LG전자의 구본준 대표, LG디스플레이의 한상범 대표와 삼성디스플레이의 박동건 대표가 각각 서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양 사는 현재 진행 중인 법적 분쟁에 대해 고소 취하 등 필요한 절차를 밟고, 관계 당국에도 선처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탁기 파손사건으로,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술 유출 사건으로 그동안 서로 상대방을 고소했고, LG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들이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지금까지 YTN 홍성혁[hongsh@ytn.co.kr]입니다.